KT경영경제연구소 | 애플 TV플러스, 콘텐트 예산·파트너 확대가 관건애플이 3월 25일(현지시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플러스’를 공개하며 콘텐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콘텐트 제작 예산 확보와 파트너 확대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에 나왔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애플 TV플러스 출시로 살펴보는 애플 사업 전략 변화의 향방’ 보고서에서 “애플이 콘텐트 제작을 위해 산정한 10억 달러 예산은 넷플릭스의 15억 달러 등 경쟁사들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며 “이는 사업 초기 써드파티 콘텐트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써드파티란 애플 앱스토어 등 특정 생태계를 바탕에 둔 콘텐트 공급 사업자를 뜻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애플이 제휴사들의 수익을 30% 삭감한다는 방침이라 애플과의 제휴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에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하더라도 콘텐트 재판매 수익을 확보할 수 없으며, 되레 기존 비즈니스 모델 수익 잠식의 역효과가 날 우려도 있다고도 평가했다. 애플이 OTT 서비스 진출을 선언한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자는 차원이다. 이에 애플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의 축을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애플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 아이폰에서 나오고 있으며,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향후 5년 간 5%(2023년 가입자 수 2억5000만 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케이블·위성·스트리밍·지상파 등 기존의 모든 콘텐트 플랫폼을 단일화 할 수 있는 애플 TV 생태계 구축이 애플의 궁극적 야망이지만, 예산 부족 및 파트너 확보 등의 해결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 점점 커지는 중국의 ‘란런경제’중국에서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상품·서비스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3월 25일 내놓은 ‘최근 중국 란런경제 발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게으른 사람’을 뜻하는 ‘란런(懶人)’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폭넓게 늘어나고 있다. 5억69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결제 시스템 사용자를 기반으로 배달 대행, 자동청소기처럼 가사를 도와주는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수요층은 대부분 대도시와 젊은 소비자, 1인 가구, 모바일쇼핑 인구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경우 지난해 양말 세탁기, 창문 자동청소기, 1인용 훠궈 등 란런상품 판매액은 160억 위안(약 2조7000억원)이나 됐다. 어러마 등 와이마이(음식배달 서비스), 다다 등 심부름 서비스, 58따오쟈의 가사·세차·아이돌보미 등의 자택 방문형 서비스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5644억 위안(약 95조1500억원)에 달한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2050년 중국의 1인 가구가 1억30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란런경제가 소비패턴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및 방문 서비스 안정성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결한다면 한국 기업도 중국 란런경제 선점 경쟁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북한 인프라 건설 비용 약 306조원북한 인프라 건설에 약 306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25일 ‘북한의 주요 건설 수요와 한반도개발기금 조성 방안 연구’ 건설이슈포커스에서 북한의 주요 인프라 건설사업비에 약 306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 인프라 건설사업비’는 북한 경제 성장을 위한 필수 인프라 가운데 기존 시설 현대화, 신규 건설 등 10년 안에 투자가 필요한 비용을 뜻한다. 북한이 작성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제 개발 중점 대상 개요(2010~2020)’와 국토연구원·한국건설산업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추정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출했다. 시설별로는 주택이 106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산업단지 72조1200억원, 도로 43조원, 철도 41조4000억원, 전력·에너지 25조7000억원 등 순이었다. 2017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6000억원으로 10년으로 환산하면 인프라 건설 사업비는 연간 GNI의 약 83.6%에 달해 북한이 자체 조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연구원 전망이다. 이에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중국 등 주요국이 북한 인프라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이 이 가운데 4분의 1을 맡게 될 경우 필요 재원은 연 7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연구원은 재원 조달 방안으로 남북협력기금을 남북협력계정과 한반도개발계정(가칭)을 구분하는 한편, 한반도개발계정에서 북한 인프라 확충에 대한 유·무상 지원을 추진하는 안을 제시했다. 박용석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반도개발계정에 교통·에너지·환경세의 일정 비율을 전입시킬 수 있다”며 “납세자의 불만을 살 수도 있지만, 북한 인프라 개발이 한국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1~2018년 조성된 연평균 남북협력기금은 5060억원 규모로, 3조1460억원이 남아있다.
한국경제연구원 | 노동생산성 둔화로 노동시장 유연화 필요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경제성장률 기여도 역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월 25일 내놓은 ‘노동 측면의 성장률 요인 분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생산성의 성장기여율은 1990년대 85.3%에서 2000년대 106.1%로 증가했다가 2010년대(2011~2017년) 들어 76.8%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이용해 근로시간·생산가능인구·고용률 등 측면으로 성장 기여율을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투입된 노동량에 대한 생산량의 비율인 노동생산성은 1990년대 6.0%대에서 2000년대 4.7%로 떨어진 후 2010년대 2.3% 등으로 둔화했다. 근로시간과 생산가능인구의 기여율 역시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고용률의 성장기여율은 1990년대 4.9%에서 2000년대 13.9%, 2010년대 37.3%로 크게 늘었다. 근로시간과 생산가능인구 등 양적 요소의 감소는 막기 어렵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100(2016년 기준)으로 미국(151.5)·일본(154.6)·독일(129.0)·프랑스(140.1)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도 평가했다. 연구원은 “2010년대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성장률의 1.2배를 넘어 노동생산성 향상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핀란드의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노동 측면에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노동시장 유연화와 기업의 사업재편 지원, 서비스산업 발전 대책 추진 등을 노동생산성 증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 10명 중 6명 모바일 뱅킹 이용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월 26일 발간한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안에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63.5%로 나타났다. 전년(48.3%)에 비해 15.2%포인트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2017년 33.5%에서 지난해 51.8%로 18.3%포인트 늘어 가장 많이 늘었다. 30대(89.3%)는 17.5%포인트, 40대(76.9%)는 15.7%포인트, 20대(79.6%)는 5.6%포인트 증가했다. 대부분 연령대가 5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다만 60대 이상은 13.1%로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저조했다. 서비스별로는 잔액조회·계좌이체·현금인출 등 모바일뱅킹이 57.9%였고, 스마트폰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요금을 지급한 모바일지급 서비스는 44.9%였다. 각각 11.9%포인트, 18.8%포인트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사용자들은 할인 서비스 등을 통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해, 높은 편의성에 매력을 느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행과 카카오뱅크·K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은 각각 56.6%, 13.5%였으며,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한 후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56.0%가 인터넷전문은행이라고 답했다. 모바일 지급서비스 중에서는 간편결제 이용 경험 비율이 29.6%로 가장 높았고 휴대폰 소액결제가 28.3%, 간편송금 23.5%, 앱카드 15.3% 등 순이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중동 중소기업과 협력 강화해야국내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려면 중동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동 주요국의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한·중동 협력 확대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2014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중동 국가들이 중소기업 육성 전략을 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동 국가들은 석유·가스 부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경제다각화·민간 부문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어 중소기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니지 등 주요 중동 국가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동 진출 초기 비용은 물론 빠른 속도로 투자대상국 중소기업과의 합작투자 및 인수·합병(M&A)이 이뤄지도록 투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공유시스템의 체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시장·투자 정보의 발굴, 분석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지역연구 확대 및 정보 인프라 확충에 예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한국과 중동 간에 경제환경과 문화를 이해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 간 협력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국가들은 경제다각화와 민간 부문 협력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을 중요 정책 목표로 꼽고 있다”며 “한국과 중동 중소기업 간 협력은 국가 간 지속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로 경제협력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