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ZOOM] 로봇이 내린 커피 드실래요? 

 


커피를 주문받은 직원이 버튼 몇 개를 누르자 로봇 팔이 움직입니다. 미리 갈아놓은 원두를 드리퍼에 붓고, 원두 가루가 수평이 되도록 좌우로 흔듭니다. 이어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를 들어 작은 원을 그리며 드립을 합니다. 서울 테헤란로 ‘라운지 엑스’의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는 제각각인 원두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커피를 내립니다. 이를 위해 숙련된 바리스타들의 프로 파일을 로봇에 입력했습니다. 바리스는 물의 세기와 온도, 양 등까지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 사람보다 균일한 맛의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라운지 엑스의 총괄 로스터 김동진씨는 “하루 평균 50~100여 명의 고객이 바리스가 내리는 로봇 드립 커피를 주문한다”고 말합니다. 바리스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서빙 로봇 ‘팡셔틀’은 매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빵과 디저트를 배달합니다.(아래 사진) 자동주행 시스템이 내장된 팡셔틀은 직원이 좌석 번호를 입력하면 장애물이나 사람과 충돌을 피해가며 배달한 후 원래 위치로 돌아옵니다.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로봇이 사람 대신 일하는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 사진·글=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1498호 (2019.08.26)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