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산 무기 구매 등으로 한미동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등에 기여한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무기 구매와 관련, 지난 10년간 현황과 앞으로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산 대형 무기를 다수 도입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 1월 발간한 ‘세계 방산시장 연감’의 ‘미국 2008∼2017년 무기수출 현황’ 편에 따르면 미국은 10년간 한국에 67억31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했다. 한국에 도입된 완성품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올해 우리 국방예산인 46조원의 16% 수준이다.방위사업청이 개청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계약한 것까지 합하면 40조원이 넘는 미국산 군사 장비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사업비 7조4000억원을 들여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3대가량이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인 글로벌호크 4대를 8800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오는 12월께 1호기가 한국에 도착한다. 지난해에는 사업비 1조9000억원짜리 해상초계기인 보잉의 포세이돈(P-8A) 6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