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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미래 | 세아상역] 지구촌 곳곳에서 희망과 꿈 나눈다 

 

인프라 구축에서 교육 제공까지 체계적 지원… 각국 특성 반영한 현지화에 중점

▎세아상역은 아이티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키워내는 세아학교를 운영 중이다. / 사진:세아상역
글로벌 의류 수출기업 세아상역이 지구촌 곳곳으로 사회공헌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0년 강도 7.0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가장 발빠르게 도움 손길을 내민 곳이 바로 세아상역이었다. 세아상역은 그룹 내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세아재단을 중심으로 해외에 있는 각 법인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한다. 재단이 활동 방향을 정하면 해외법인이 현지에 맞는 사회공헌을 기획하는 식이다.

세아상역은 현재 아이티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중미의 최빈국 아이티에서 진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은 인프라 구축에서 교육 기회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1년부터 아이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 세아상역은 현재 미국 국무부, 아이티 정부, 미주개발은행(IDB)과 함께 재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지진 이후 콜레라 등 전염병이 창궐하는 아이티 카라콜 지방을 찾아 섬유 생산기지(봉제공장)부터 건설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현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봉제공장 진출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세아상역은 지역 내 근로자를 모집해 봉제 작업 교육에 나섰고, 9년이 지난 지금 아이티는 세아상역의 주요 생산기지가 됐다.

세아상역은 아이티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는 ‘세아학교(S&H School)’도 설립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국가의 미래는 교육’이라는 철학 하에 2014년 개교했다. 초등과정으로 시작한 세아학교는 현재 증축을 통해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확대됐다. 세아상역의 목표는 세아학교를 학생 700명 이상이 공부하는 아이티 내 최대·최고 수준의 종합학교로 만든다는 것이다. 생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아이티 상황을 감안해 학교를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아이티의 재건을 이끈 세아상역은 베트남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랜 내전과 높은 출산율로 고아가 많은 현지 특성을 반영해 아동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 어려운 형편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아동 1명을 선정해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매년 어린이날에는 인근의 한부모가정 자녀를 초청해 위로 행사를 연다.

빈번한 자연재해와 수도 주변의 난개발로 빈민촌이 산재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도시락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세아상역 직원이 만든 1000여 개의 도시락은 삶의 터전을 상실한 빈민촌 주민들에게 전달돼 귀중한 한끼 식량으로 쓰인다. 지난 2015년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과테말라 이재민들에게는 의류를 비롯한 구호품을 전달했다. 헌혈에 대한 미신으로 의료용 혈액이 부족한 니카라과에서는 헌혈 캠페인과 환경 보호를 위한 나무 심기 캠페인을 실행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세아상역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양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애착인형 만들기(대한사회복지회), 의류물품 지원(국제아동돕기연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7년부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1519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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