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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위 낮잠 권하는 바디프랜드… 업무효율 ‘쑥쑥’ 

 

사무실 각 층 마다 안마의자 배치해 자유롭게 안마의자에서 휴식 취해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바디프랜드 직원들이 업무 시간 중 팬텀Ⅱ 등 안마의자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업무 시간 중 사무실 안마의자에서 당당하게 낮잠을 자도 되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당당한 정도가 아니라 안마의자 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열외가 되는 ‘치외법권’ 영역이 된다.

글로벌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대표이사 박상현) 얘기다. 바디프랜드는 도곡 본사 사옥 사무실 각 층마다 안마의자를 여러 대 배치해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곤한 직원에게 업무효율을 위해 낮잠을 자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안마의자 위라면 독서를 해도, 핸드폰을 봐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바디프랜드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없던 안마의자 시장을 만들고, 성장시킨 기업이다 보니 일과시간 중이라도 안마의자 위에서 자거나 쉬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며 “안마의자 연구개발이 중요한 만큼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는 것 자체가 회사 제품을 더 잘 알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데다, 안마의자 위에서 적정 시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실제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 근무하는 한 사무직 직원은 “업무 시간 중 피곤하거나 잠시 시간이 빌 때 이용하곤 하는데 여러 마사지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소비자로서 마사지 감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도 해보게 되고 제품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도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실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수면안마 프로그램’이 적용돼 있다. 30분간 등받이의 각도와 안마의 강도가 조절되며 숙면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바디프랜드 ‘수면안마 프로그램’은 더 빨리 수면에 이르고 더 깊게 잠들게 하는 수면유도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낮잠이 업무효율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많다. 대표적으로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우주 비행사들에게 26분간 낮잠을 자게 한 결과, 인지 능력이 34% 상승했고, 주의력도 54% 높아졌다고 한다.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세계 일류 기업도 낮잠 공간과 수면 보조 기계를 도입하여 낮잠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근무시간의 20%를 낮잠 시간으로 지정해 따로 마련된 수면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나이키는 사내에 '콰이어트 룸'을 만들어 직원들이 낮잠을 자도록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삼성, SK, CJ, 네이버 등 유수의 기업들을 비롯해 직원복지를 위한 안마의자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1532호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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