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월, 2개월간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가 1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2개사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자는 164만48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말보다 1만844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유통 업종에서만 4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은 두 달간 1만1524명이 국민연금을 취득했지만, 동시에 1만5604명이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은 4080명이었다.기업별로는 CJ CGV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두 달간 총 2331명이 줄어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2000명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이 문을 닫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 회차를 줄이면서 고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CJ푸드빌이 1629명이 줄었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859명, 롯데쇼핑 827명, 두산중공업 678명, 아성다이소 620명, 한국도로공사 573명, GS리테일 527명, 대한항공 470명, 코닝정밀소재 339명이 감소했다.반면 쿠팡은 같은 기간 913명 늘어 증가 인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 인원 585명보다 56%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20명, 310명 증가해 2∼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 724명, SK하이닉스 1372명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