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대정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관광객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 자라면 몸길이 2.6m, 몸무게 220~230㎏ 정도가 됩니다. 개체 수가 적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불법 포획된 후 서울대공원 등에서 돌고래쇼를 하다가 2013년 7월 방사된 ‘제돌이’도 이곳에 있습니다.게스트하우스와 돌고래 투어를 운영하는 이석중씨는 “운이 좋은 날은 등지느러미에 ‘1’자가 새겨진 제돌이를 직접 볼 수도 있다”고 귀띔합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등지느러미의 형태와 상처 등으로 개체를 식별해 일련번호를 부여한 ‘등지느러미 목록(Fin Book)’을 작성하는 등 남방큰돌고래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을 하는 해녀들은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돌고래로 불편을 겪기도 한답니다.- 사진·글=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