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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혁신에 질문을 던지다] 데스밸리 넘은 유니콘, 구태의 민낯이 보인다 

 

‘유니콘’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의 꿈이자 목표지만, 신생 기업을 1조원 가치를 웃도는 업체로 키우는 건 어려운 일이다. 유니콘 기업이 늘면 투자가 활발해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상당하다. 이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즈니스, 운영에서의 ‘혁신성’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유니콘 기업에서 구태가 드러나고 있다. 계약직, 협력업체 등 노동 약자로 불리는 이들을 쥐어짜는 ‘갑질’, 독과점을 기반으로 한 ‘제맘대로’ 수수료 책정, 가맹점에 대한 일방적 계약 강요, 극심한 내부 경쟁 풍토로 인한 퇴사자 속출 등이다. 이는 기업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된다.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을 건넌 유니콘이 또 다른 위기와 마주한 셈이다. 그 사이 노동자는 또다시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유니콘은 더 늘고 더욱 성장해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더 많은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혁신 기업’을 넘어 ‘기업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대표적 유니콘 기업의 ‘민낯’을 들여다 본 이유다.

▎사진:© gettyimagesbank


1539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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