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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화면으로 들어간 패션쇼 

 


명품업계 패션쇼가 화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를 피해서입니다. 지난 7월 14일부터 나흘간 사상 처음으로 밀라노 패션위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름은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 프라다, 구찌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 명품 브랜드가 준비한 패션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무대 위 모델들의 ‘런웨이’가 아닌,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편의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유명 셀럽, 바이어 등 소수의 패션업계 관계자만 누릴 수 있었던 콧대 높은 명품 패션쇼를 누구나 즐길 수 있었습니다. 행사 내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거리에선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패션쇼 방송을 즐겼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대형 LED화면은 삼성전자 제품입니다. 삼성전자와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가 협업해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디지털 패션쇼는 생동감은 다소 잃었지만 ‘평등함’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 글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 AP=뉴시스

1544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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