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가게를 운영하는 강성현(59)씨는 환갑을 앞두고 올해 봄 버킷 리스트 하나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심장박동 소리를 닮은 배기음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오토바이(이하 바이크), 할리 데이비슨을 구매한 겁니다. 하지만 감격의 순간도 잠시, 아파트에 사는 강씨는 주차 문제로 애를 먹었습니다. 바이크는 주차선 안에 세울 수 없다는 관리규정 때문입니다. 빈 공간에 대충 세울까 생각도 했지만, 접촉사고라도 나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어 바로 마음을 접었습니다.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한 끝에 강씨는 바이크 전용 프리미엄 주차장을 발견했습니다. 주한미군 시설물 유지·보수 노하우를 가진 CKMC가 바이크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기도 평택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곳입니다. 고가의 바이크를 보관하는 만큼 CCTV와 지문 인식장치 등 보안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24시간 운영에 승용차 주차장과 샤워장, 전용 라운지 등 편의시설도 갖췄습니다. 차고 내부 온도는 항상 영상 5~28도로 유지됩니다. 내 바이크는 소중하니까요.- 사진·글=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