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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꼭 돌아와” 약속 지킨 연어떼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온 연어들이 물속으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산란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어 연어가 돌아오면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알을 채취해 부화시킨 뒤 이듬해 봄 치어를 동해로 방류합니다. 방류된 치어는 알래스카 부근 북태평양에서 3~5년 동안 자란 뒤 알을 낳기 위해 다시 모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방류한 뒤 회귀를 기다리던 연어 사업이 지금은 민·관 협력을 통해 육상 양식 등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설수산’은 이미 지난해부터 태평양 연어 종류인 ‘은연어’와 ‘스틸헤드 연어’ 알을 수입해 육상에서 양식한 ‘양양산’ 연어를 연중 출하하고 있습니다. 안석영 설수산 대표는 “FIRA의 도움으로 양양 회귀 어종인 ‘첨연어’ 양식에도 도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양식된 태평양 연어는 수입산 대서양 연어보다 육질이 탱탱해 식감이 좋다”라고 말합니다. 수입산이 장악했던 연어 시장에 ‘양양산’ 연어가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1559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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