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가이드북 프렌즈의 첫 국내 라인업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백사장과 검은 화산암의 어울림, 해안선의 바닷바람, 피톤치드 가득 품은 숲과 오름. 수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 제주도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행지로 꼽힌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린 제주도만의 특별한 요리도 빠질 수 없다. 제주도가 매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내 여행지로 이름을 올리는 이유다.풍경과 먹거리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제주도에 대한민국 대표 해외여행 가이드북 [프렌즈]가 떴다. 프렌즈는 ‘잘 알지만, 잘 몰랐던 제주’라는 이름으로 제주도 여행을 24가지 이색 테마로 구분 짓고, 2007년부터 13년 넘게 쌓아 온 여행 가이드북 제작 노하우를 첫 국내 시리즈 [프렌즈 제주]에 고스란히 담았다. 일정별·동행자별·지역별 추천 여행 코스도 제안한다.특히 책은 제주도에 사는 현지인이 제주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직접 먹고, 경험한 ‘추천 명소’를 엄선해 소개했다. 스스로 다시 가고 싶은 곳인지 아닌지, 친한 지인들에게 소개할 만한 지 되물어 살아남은 곳들만을 추렸다. ‘남들 다 가는 곳이니 가야지’라는 마음은 빼고,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제주 여행 팁들을 아낌없이 쏟았다.10년째 전국 방방곡곡에서 캠핑카를 끌다, 비로소 제주도에 정착한 저자(여행작가) 하준성은 제주 바다에서의 인생 사진, 해녀 체험이 제주 여행의 끝이 아니라며 그 어느 책도 소개하지 않은 독특한 역사, 지질 구조 등으로 제주도 여행 팁을 꾸렸다. 덕분에 수백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생긴 거대 섬 제주도를 눈뿐 아니라 머리로 여행한다는 뿌듯함을 갖게 만든다.책은 또 제주도를 총 6개 지역권(제주시 중심,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 동부, 서귀포시 중심, 서귀포시 서부, 제주시 서부)으로 나누어 낱낱이 파헤쳤다. 공항이 있는 제주시 중심을 시작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핫한 여행지가 즐비한 제주시 서부까지 시계방향으로 도는 효율적인 동선도 꾸렸다. 시계방향은 해안도로를 따라 돌 때 운전자가 창밖을 보기 좋은 방향이다.
6개 지역권과 ‘섬 속의 섬’ 7곳도 소개책 속에는 6개 지역권의 상세 지도도 삽입됐다.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수동적인 여행보다는 여행지에 얽힌 역사와 의미 등을 알아가는 능동적인 여행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지도로는 책이 소개하는 관광명소와 식당·카페·숙소·교통 명소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 4·3 사건 등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제주 다크 투어 여행길도 지도에 포함돼 있다.아울러 저자는 제주 본섬 인근으로 시야를 넓힐 것을 제안, 제주도 주변에 위치한 7개의 부속 섬(우도·가파도·마라도·비양도·차귀도·새섬·서건도)을 소개한다. 섬에서는 제주 본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풍경과 풍부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서다.책은 관광명소의 주소도 담았다. 공항에 내려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는 제주도의 여행 특성을 살렸다. 주차하기 좋은 위치 중심의 주소도 소개하고 있다. 올레길을 걷거나, 자전거길을 달리는 데 필요한 정보도 함께 있다. 여기에 제주도를 담은 1500여 장의 풍부한 화보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져 제주도로의 여정을 앞둔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