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통계청 | 월 176만원 벌며 월세로 나 혼자 산다 정부·단체에 노후생활비 의존 증가세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의 80%는 연 소득이 3000만원 이하, 40%는 주택 점유 형태가 월세, 평균 순자산은 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월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의 주요 내용이다. 이 통계는 주거·고용·소득·소비·자산·건강·복지 등의 영역별 1인 가구 수치를 종합한 자료다.

1인 가구 수는 2019년 기준 614만8000가구로 전체(2034만3000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이는 1985년(66만1000가구)의 9.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35년 동안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20년 뒤인 2040년엔 8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 1인 가구를 성비별·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남자는 30~39세(21.7%), 20~29세(19.2%), 50~59세(18.4%), 40~49세(18%), 60~69세(13%)순으로 많다. 여자는 60~69세(17.3%), 20~29세(17.2%), 70~79세(16.5%), 50~59세(14.1%), 30~39세(12%), 40~49세(10.4%) 순이다.

1인 가구가 여자는 주로 20대·60대에서, 남자는 20~30대에서 많다. 1인 가구의 약 60%가 취업 상태다. 연령별 취업 비중은 50~64세, 3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소득은 월 평균 176만원, 연 평균 2116만원 수준이며,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다. 이전소득(근로 보수가 아닌 공적·사적으로 버는 공채·이자·연금 등) 비중이 22.2%로 전체 가구(8.4%) 대비 약 2.6배에 이른다.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수입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1인 가구의 자산은 평균 1억6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서 금융 부채 약 2000만원을 빼면 순자산은 1억4000만원 수준이다. 노후생활비는 1인 가구의 절반 정도(51.6%)가 본인 스스로 마련하고 있으며 정부·사회단체(27.7%), 자녀 또는 친척의 도움(20.8%) 순으로 파악됐다. 과거와 달리 자녀와 친척의 도움은 줄고 본인이나 정부·사회단체의 부담이 점차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 평균 142만6000원이다. 주거·수도·광열·주류·담배의 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간편식(즉석섭취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47.7%로 전체 가구(40.7%)보다 7%포인트 높다. 1인 가구의 의료비는 연간 88만4000원 수준이다. 1인 가구의 여가 시간은 하루 평균 4.2시간 정도다. 이들은 휴일에 주로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 편이어서, 여가활동 비용이 월 평균 5만원을 넘지 않는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10가구 중 약 4가구(38.0%)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자가(30.6%), 전세(15.8%) 순이다. 전체 가구는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다. 1인 가구의 절반 정도는 40㎡ 이하의 면적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은행·은행연합회 | 은행들 부동산 팔아 현금 챙기기 업무용 고정자산 비율 역대 최저


국내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업무용 고정자산의 비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9월 말 기준 업무용 고정자산 비율의 평균은 11.47%를 나타냈다. 이는 1999년부터 관련 통계 집계를 진행한 이래 최저 수치다. 하락세를 지속해오던 업무용 고정자산의 비율은 2018년 12월말에 12.44%에서 2019년 3월말에 13.24%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6월말 11.65%까지 떨어진 데 이어 9월말 11.47%까지 연속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업무용 고정자산 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8.81%)이다. 이어 우리은행(11.44%), 국민은행(11.90%), 신한은행(13.72%) 순이다. 10% 아래로 떨어진 은행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은행들이 업무용 고정자산을 줄이는 배경은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건물·토지 매각, 경제 위기 대비 충당금 마련,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지표 악화, 온라인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디지털 금융 확대 때문이다.

업무용 고정자산은 토지·건물 등 단기간에 현금화하기 어려운 비수익자산으로, 해당 비율은 업무용 고정자산을 자기자본(자산-부채)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은행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이 비율이 감소하면 은행이 수익성과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점포를 정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 자본을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CXO연구소 | 주식재산 증가율 1위 카카오 김범수 증가액 최다는 故 삼성 이건희 회장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가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주식재산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가 8일 발표한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현황(2020년 1월 2일 대비 12월 2일)’에 따르면 국내 그룹 총수 52명 중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39명의 전체 주식 평가액은 1월 초 57조6150억원에서 12월 초 67조1913억원으로 9조5695억원(16.6%) 증가했다.

주식평가액 증감액을 보면 고 이건희 회장이 1월 초 17조3800억원에서 12월 초 21조397억원으로 약 3조6597억원(21.2%) 늘어나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김범수 의장이 1조9068억원에서 4조6627억원으로 2조7560억원 늘어나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을 보였다.

그 뒤엔 정의선 회장이 2조2268억원에서 3조2920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7조2760억원에서 8조2111억원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이 3조8630억원에서 4조7137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를 주식평가액 증감률로 바꿔보면 김범수 의장(144.5%)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47.8%), 정몽구 명예회장(22.0%), 이건희 회장(21.1%), 이재용 부회장(12.9%) 순이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재산이 하락한 이유는 10월에 본인이 갖고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비상장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로 지분을 변동시켰기 때문이다. 이 변동된 주식 가치까지 포함하면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완성차 5개 기업 | 내수 車 판매 18년만에 최다 개소세 한몫… 쌍용차 역주행


코로나 사태에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판매 규모도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4년 동안 감소세였던 판매 추이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내 완성차 5개(기아·르노삼성·쌍용·한국GM·현대) 기업의 판매를 집계한 결과 올해 1∼11월 내수 판매는 총 147만3973대로, 2019년 같은 기간(138만8327대)보다 6.2% 증가했다. 증가세가 이대로 이어질 경우 올해 16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완성차 5개 기업의 내수 판매량은 2016년 158만8572대, 2017년 155만80대, 2018년 154만5607대, 2019년 153만3206대 등으로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판매 규모는 2002년(162만868대) 이후 18년만이다. 5개 기업의 올해 월평균 판매 대수도 13만3998대로 2002년(13만5072대) 이후 최대 규모다. 2002년에는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레저용 차량 붐이 일면서 당시 5개 기업 합산 판매가 1996년(164만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11월 판매량을 기업별로 보면 기아자동차가 51만354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르노삼성은 8만7929대를 판매해 14.4%, 한국GM은 7만3695대로 8.9%, 현대자동차는 71만9368대로 6.5% 각각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만 18.3% 감소한 7만9439대를 판매해 나홀로 역주행 했다.

금융감독원 | 외국인 ‘바이 코리아’ 몰렸다 경기 회복 기대에 10월부터 순매수


외국인이 지난 11월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일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 5조8570억원, 코스닥시장 2680억원 등 약 6조125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9월(약 8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 10월부터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후로 지난 7월을 빼곤 매월 순매도 모습을 이어왔다. 하지만 10월 1조358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에도 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배경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 미국 대통령선거 종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미국 대선 후 경기 부양책 타결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대비 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기준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0.8%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1월 말 기준 675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그 탄력을 받아 한 달 전보다 90조원이나 증가했다. 보유 잔액 규모로 보면 미국이 279조원(외국인 전체의 41%)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206조원(31%), 아시아 89조원(13%), 중동 25조원(4%) 등의 순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 4조5000억원(영국 2조2000억원 포함), 미주 1조4000억원(미국 1조원 포함), 중동 800억원, 아시아 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

- 정리=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1564호 (2020.12.2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