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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名作을 내 맘대로 캔버스에 담는다 

 


미디어 아티스트 ‘Col.l.age+’(장승효·김용민)가 부산에서 전시 중인 작품 ‘포시즌’이 서울 상암동 한 사무실에 설치된 스마트 액자 ‘블루캔버스’에 담겼습니다. 엘팩토리에서 만든 이 액자는 무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작돼 공간을 뛰어 넘어 작가와 관객을 연결해 줍니다. 반응이 가장 좋은 26.5인치(109만원) 액자는 2400여 점의 디지털 작품과 클라우드 서비스 24G 등을 제공하는데요, 월 정기구독(9900원)을 신청하면 매월 테마별로 새로운 작품을 액자에 담을 수 있습니다. 언제든 핸드폰 터치 몇 번으로 액자 속 작품을 교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미디어 아트 작품은 디지털 복제를 방지하는 강력한 보안장치가 필수적이라서 가격이 비싸고 개인 소장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플랫폼에서는 세계 유명 박물관에 전시 중인 작품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언제든 액자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기술을 적용해 작품에 에디션을 달아, 제한된 숫자만큼 판매하고 수익도 작가에게 투명하게 배분하는 것도 과거와 다른 점입니다.

- 사진·글=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1566호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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