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 유지… 수출 회복에도 내수 부진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 내년 성장률을 2.5%로 각각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 개선 등으로 수출과 투자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민간소비 개선 지연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품수출 증가율 7.1%로 예상된다. 종전 증가율보다 1.8%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상품수입 증가율도 0.5% 상향 조정된 6.4%로 제시됐으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는 종전 600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로 조정됐다.

문제는 민간소비 성장률이 직전 전망치보다 1.1%포인트 하락한 2.0%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심화, 가계소득 여건 부진 등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고용 회복 전망치도 암울하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가 13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전망에선 8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실업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증가한 4.0%로 제시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추정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1.0%)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기 회복과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세 등이 반영된 결과다.

- 이창훈 기자

1574호 (2021.03.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