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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STEVE BERTONI 포브스 기자
트럼프 대선운동의 비밀병기였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그는 소셜미디어를 십분 활용하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비밀스러운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현대정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승리를 거머쥔 트럼프의 ‘실세’ 쿠슈너를 알아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현대정치 역사상 가장 뜻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뉴욕 시에 위치한 58층짜리 오닉스 유리 건물의 트럼프타워는 삽시간에 관심의 중심이 됐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기자 군단과 셀카를 찍으려는 관광객이 혹시라도 다음 미국 대통령이 지나가는 모습을 잡게 될까 희망을 안고 분홍색 대리석이 깔린 로비를 어슬렁거리는 걸 볼 수 있다. 한물 간 연예인들이 트럼프의 리얼리티 TV쇼 에서 그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이던 바로 그 건물의 26층으로 가면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을 조각하는 회의실이 나온다. 내각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위한 이번 대회 또한 트럼프의 리얼리티 쇼처럼 온갖 우여곡절과 반전을 안고 있다.

승자가 누구인지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백악관 버전 어프렌티스’에서 가장 처참하게 패배한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정권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됐던 그는 얼마 전 자신과 연관된 다른 사람 대부분과 함께 해고됐다. 이 에피소드는 “스탈린식 숙청”으로 마무리 된 “칼싸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게 흥미로운 세력 다툼 속에서 가장 눈을 뗄 수 없는 인물,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35)는 트럼프타워에 없다. 그는 트럼프타워에서 남쪽으로 3개 블록 떨어진 5번가 666번지 고층건물에 있다. 이 건물의 소유주인 그는 가문이 보유한 부동산 제국 ‘쿠슈너 컴퍼니’를 총괄한다. 흠 잡을 데 없이 말쑥한 그레이 맞춤 정장을 입은 트럼프의 사위는 역시 흠 잡을 데 없이 깔끔한 사무실의 브라운 가죽소파에 앉아 있었다. 매너 또한 흠 잡을 데 없이 정중했다. 35세의 청년은 자유세계를 이끄는 차기 지도자의 신뢰와 귀를 얻기 전에도 이렇게 깍듯한 매너로 영향력 있는 지인을 어지러울 정도로 많이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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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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