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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KOREA PICK IDOL&CELEB] 철저한 자기 관리로 멀티 엔터테이너가 된 스타는? 

 

여경미 기자
‘한 가지만 잘해서는 먹고살기 힘들다’란 말이 있다. 한 가지가 아닌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사람, 즉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단련된 재능과 끼, 여기에 장르를 불문하는 영역 파괴 바람은 아이돌과 셀럽의 활동 영역 확대로 이어진다.

자기 관리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이라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다. 단순히 자기 관리를 넘어 충실한 연습으로 실력을 갈고닦아 색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내미는 아이돌과 셀럽도 점차 늘고 있다. 멀티 엔터테이너는 방송이나 연예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 중 노래, 연기, MC 등 두 가지 이상에서 대중적 인기와 실력을 인정받는 연예인을 통칭한다. 장르를 허물고 다른 영역에 도전한 이들을 ‘연예인 2회 차’라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이돌 중 가수 활동에 전념하기보다는 연기에도 도전한 이가 많다. 몇 년간 연습생 신분으로 소속사에서 하드 트레이닝을 받은 아이돌은 연기 분야에서도 전업 배우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곤 한다. 이들의 활약은 드라마나 영화의 흥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 뮤지컬 등 무대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돌 스타의 영역 파괴가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 두드러진 이유는 뮤지컬은 연기 외에도 가창력이 주요한 자질로 꼽혀 본업의 메리트를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 엔터테이너의 대표 주자는 누구일까. 아이돌챔프 앱과 셀럽챔프 앱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멀티 엔터테이너가 된 아이돌/ 셀럽은”이란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아이돌 후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방탄소년단 정국, 에이티즈 성화, 보이넥스트도어리우, 엔하이픈 성훈, 세븐틴 승관, 하이라이트 이기광, 앤팀 유마, 샤이니 키, 플레이브 예준, NCT 도영, 에스파 윈터, 데이식스 영케이, 아이브 장원영, 트와이스 지효 등이었다. 아이돌챔프에서는 투표 초반부터 후반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방탄소년단 정국의 순위 싸움으로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연준과 정국의 경쟁이 지속되더니 3398표, 2.21% 차이로 연준이 승리를 거뒀다.

셀럽챔프에서는 가수보다는 배우로 불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이들 혹은 가수면서 MC 등으로 활약하는 이들이 후보군이었다. 셀럽 후보는 이준호, 김수현, 차은우, 로운, 손태진, 임영웅, 덱스, 이찬원, 도경수(D.O), 김세정, 아이유, 이재욱, 임시완, 임윤아, 혜리, 비비(김형서), 서인국, 송혜교, 장윤주, 한예슬 등이었다. 여러 드라마를 흥행시켜 드라마 흥행의 보증수표라 불리는 이준호가 일찌감치 선두로 자리 잡았다. 결국 이준호는 총투표 수인 1만2719표의 38.78%, 4933표를 획득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FORBES KOREA PICK IDOL&CELEB WINNERS


※ IDOLCHAMP - 연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은 빅히트 전설의 연습생으로 불린다. 빅히트 연습생 중 연말평가 성적표에서 랩과 춤, 노래 등이 모두 1등을 독식했기 때문이다. 아이돌로 데뷔한 후에도 작사와 작곡에 능통한 대표적인 멀티 엔터테이너로 평가된다. 연준은 몽클레르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등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피지컬 천재 아이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한편, 연준이 속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4(32ND HANTEO MUSIC AWARDS·32ND HMA 2024)’에서 대상 격인 베스트앨범을 수상하는 등 4관왕을 달성했다. 멤버 연준이 솔로 자격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인 오세아니아’를 수상해 이를 포함하면 5개 트로피를 안았다. 이에 앞서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음반의 인기에 힘입어 ‘아티스트 100’에 86주 연속 차트인하며 4세대 K팝 아티스트 가운데 최장기 진입 기록을 세우며 BTS 다음으로 오랜 기간 차트에 이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 CELEBCHAMP - 이준호


이준호는 2008년 보이그룹 2PM의 리드보컬로 데뷔했지만 배우로서 2021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과 2023년 JTBC <킹더랜드>를 흥행시키며 멀티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틱톡 인기상을 수상하고,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도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올해의 배우로 선정되며 대상을 차지했다. 또 2023년 ‘2023 APAN 스타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가수보다는 배우란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포브스 선정 셀럽’을 시작한 이후로 그의 선정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브랜드력을 가진 아이돌과 셀럽은?’이란 주제에서도 우승했고, 그해 포브스코리아 파워 셀러브리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부도 위기 속 아버지가 남긴 중소기업을 지키려는 청년 사장 ‘강태풍’(이준호)의 성장기를 그린 tvN <태풍상사>가 방영될 예정이다.

- 여경미 기자 yeo.kyeongmi@joonangang.co.kr


▎ 사진:빅히트 뮤직


202503호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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