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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원사업 파워 기관 TOP 40 

기업 생태계의 디딤돌 

이진원 기자
대한민국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일까. 규제와 행정절차, 과도한 경쟁, 경직된 노동시장 등 기업경영에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있지만, 기업 지원 측면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정부를 비롯한 많은 기관이 세금 감면, 보조금, 창업·성장 지원사업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포브스코리아는 스타트업 투자 DB ‘더브이씨’와 함께 지난 2024년에 국내 기관들이 진행한 기업 지원사업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이를 분석했다.


국내 다수 기관이 다양한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특히 기술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장려하는 역할을 한다.

더브이씨 DB에 따르면 기업 지원사업 규모는 2024년 1년간 공고 기준으로 전국 828개 기관(정부, 협회, 재단, 연구기관, 공기업, 액셀러레이터 등), 2만1537건이었다. 이를 지원사업별로 세분화하면, 사업화/자금지원이 21%(4478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외마케팅/수출 지원과 기술개발/시험/인증이 각각 14%, 교육/컨설팅 13%, 국내마케팅/내수지원이 11%를 차지했다.


지원사업 주최 기관의 소재지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시가 45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2745건, 대전광역시 1453건, 전라남도 1277건, 전북특별자치도 1223건, 부산광역시 1204건, 대구광역시 1119건, 충청북도 1082건, 경상남도 1049건, 경상북도 950건 순이었다.

이를 시 단위로 세분화해보면, 1위 서울시에 이어 대전시(1453건), 부산시(1204건), 대구시(1119건), 전주시(973건), 인천시(923건), 청주시(885건), 나주시(753건), 수원시(749건), 세종특별자치시(729건)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왕성하게 지원사업을 한 기관에 인천테크노파크가 종합 1위에 올랐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지역 실정에 맞는 산업발전 전략·정책을 수립하여 지식 기반 강소기술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인천광역시 출연 기관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2024년에만 총 462건의 지원사업을 수행해 최다 건수로 꼽혔다.

인천테크노파크는 내용별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원사업별로 살펴보면 해외마케팅/수출지원이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사업화/자금지원(15.8%) ▶기술개발/시험/인증(15.4%) ▶시제품지원(12.1%) ▶고용/복지/인프라(7.8%) ▶교육/컨설팅(7.4%) ▶대출/투자/IR(5.6%) ▶행사/대회/네트워킹(5.0%) ▶공간/사무실(4.3%) ▶국내마케팅/내수지원(2.8%) 순이었다.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인천테크노파크 주요 사업들은 「뿌리기업 채용박람회」, 「인천 뿌리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사업」, 「인천 스타트업파크 ‘TRYOUT’ 실증프로그램」,「2024년 AI·SW 기술 활용인력 양성사업」, 「인천광역시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참여기업 선정(모빌리티, 반도체)」 등이었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한 ‘2024 Scaleup 인천, 글로벌 현지화 챌린지’ 사업. / 사진:인천테크노파크
2위에 오른 한국무역협회는 총 382건을 추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수출산업 진흥과 정책 건의 목적으로 설립된 종합경제단체다. 설립 취지에 맞게 기업 지원사업의 41.4%가 교육/컨설팅, 39.8%가 해외마케팅/수출지원이었다. 기업들의 관심이 쏠린 주요 사업들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물류 트렌드 및 디지털 물류 활용 세미나」,「FTA종합지원센터 미·중·일·EU 전기전자제품 인증제도 특강」, 「글로벌 유망바이어 상시거래알선 신청」 등이었다.

3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377건)이 차지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설립된 지자체 출연 기관이다. 지원사업의 21.5%가 해외마케팅/수출지원, 19.1%가 사업화/자금지원, 18.3%가 국내마케팅/내수지원에 몰려 있다. 기업들의 관심이 쏠린 주요 사업들은「경기도 소공인복합지원센터 확대구축사업」 ,「경기도 반도체 플러스 일자리채움지원금 사업」,「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 등이었다.

4위는 대전 소재 한국연구재단(352건)이다. 이 기관은 학술·연구개발 활동과 관련 인력의 양성·활용 등을 더욱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특정연구기관이다. 설립 취지에 따라 지원사업의 72.7%가 기술개발/시험/인증이다. 그 외 해외마케팅/수출지원(12.8%), 사업화/자금지원(5.4%) 사업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우주물체능동제어선행기술개발사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이 있었다.

5위는 경남테크노파크(351건)이다. 지식 기반 강소기술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경상남도 출연 기관이다. 사업화/자금지원 사업이 3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기술개발/시험/인증(27.4%), 해외마케팅/수출지원(14.8%), 교육/컨설팅(10.5%) 순이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경남테크노파크 입주기업 모집」, 「남해안권 무인이동체 모니터링 및 실증 기반구축 사업 기업기술지원」, 「8개 시군 경남 자동차 부품산업 기업지원 사업」 등이 있었다.


▎디캠프는 재원, 네트워크, 공간 인프라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 사진:디캠프
6위는 부산테크노파크(349건)이다. 이 역시 지식 기반 강소기술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부산광역시 출연 기관이다. 사업화/자금지원 사업이 2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기술개발/시험/인증(18.3%), 해외마케팅/수출지원(14.9%), 공간/사무실(16.5%), 순이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부산특구(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안착화지원사업」, 「항공부품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 「부산지역인재 장학금: 하반기 취업장려금 지원」 등이 있었다.

7위는 서울경제진흥원(311건)이다. 서울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특별시 출연 기관이다. 해외마케팅/수출지원 사업이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사업화/자금지원(24.8%), 교육/컨설팅(10.9%) 순이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서울콘 글로벌 인플루언서·기업 라이브커머스 참여기업 모집」, 「서울 유망 뷰티&라이프스타일 중소기업 말레이시아 현지 진출 지원 참여기업 모집」, 「서울게임콘텐츠센터 입주기업 모집」 등이 있었다.

8위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310건)이다. 청년 세대 창업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은행연합회 19개 금융기관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재단이다. 교육/컨설팅 사업이 6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행사/대회/네트워킹(21.3%)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상시 스타트업 비즈니스 피칭, 기술상담 세미나, VC 1:1 멘토링, 웰니스 프로그램 등이 있었다.

9위는 부산경제진흥원(287건)이다. 부산광역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지자체 출연 기관이다. 국내마케팅/내수지원이 1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교육/컨설팅(18.5%), 해외마케팅/수출지원(16.7%), 사업화/자금지원(14.6%), 공간/사무실(11.1%) 순이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중소기업 ISO인증 지원사업」,「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추천 지원사업」, 「부산 청춘기쁨카 지원사업」 등이 있었다.

10위는 성남산업진흥원(271건)이다. 성남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자체 출연 기관이다. 교육/컨설팅 사업이 2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공간/사무실(17.3%), 기술개발/시험/인증(13.7%), 사업화/자금지원(12.9%), 해외마케팅/수출지원(11.8%) 국내마케팅/내수지원(11.1%) 순이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소공인 세무자문지원」, 「성남시 중소기업 산업기술보호지원사업」, 「성남시 IP(지식재산권) Scale-up 컨설팅지원사업」 등이 있었다.


그 외 20위권에는 11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255건), 12위 중소벤처기업부(248건), 13위 한국콘텐츠진흥원(242건), 14위 전남테크노파크(240건), 15위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233건), 16위 전북테크노파크(233건), 17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231건), 18위 경북테크노파크(225건), 19위 제주테크노파크(218건), 20위 대구테크노파크(215건)가 포함됐다. 이 중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서 설립 취지에 따라 해외마케팅/수출지원 부문에서 사업건수(174건)가 가장 많았다.

30위권에는 21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214건), 22위 충북테크노파크(212건), 23위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210건), 24위 한국관광공사(208건), 25위 경기도청(199건), 26위 강원테크노파크(196건), 27위 경기테크노파크(193건), 28위 한국산업기술진흥원(190건), 29위 충남테크노파크(178건), 30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177건)이 포함됐다.

이 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농수산물을 수매·가공·유통·수출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농수산식품 정책자금 융자」, 「미국 온라인 한국식품관(아마존) 입점기업 모집 사업」 등을 수행했다.

40위권에는 31위 울산테크노파크(173건), 32위 광주테크노파크(168건), 33위 경기콘텐츠진흥원(166건), 34위 포항테크노파크(166건), 35위 충북과학기술혁신원(166건), 36위 서울특별시청(165건), 37위 정보통신산업진흥원(162건), 38위 한국보건산업진흥원(156건), 39위 한국발명진흥회(156건), 40위 충청북도기업진흥원(151건)이 포함됐다.

이 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AI바우처 지원사업」,「ICT WOW 수출상담회 참가기업 모집」, 「3D프린팅 전문기술 활용지원 사업」 등이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박스기사] 지원사업 분류설명

사업화/자금지원: 제품 개발이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비용이나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사업

대출/투자/IR: 대출을 지원하거나 대출에 대한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 또는 펀드/자금 투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시제품지원: 시제품 제작을 위해 재료비를 지원하거나 디자인 작업을 지원하는 사업

기술개발/시험/인증: 기술개발(R&D) 비용을 지원하거나 기술이전/기술 사업화를 돕는 사업 또는 제품의 시험/테스트 및 인증을 지원하는 사업

고용/복지/인프라: 고용 확대, 고용 유지, 일자리 창출 사업, 채용 행사, 임직원의 복지와 관련된 지원을 하는 사업

공간/사무실: 사무실이나 건물 등 물리적 공간을 창업자나 기업에 제공하여 사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업

국내마케팅/내수지원: 국내 마케팅·홍보와 국내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

해외마케팅/수출지원: 해외 마케팅·홍보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

교육/컨설팅: 멘토링, 컨설팅, 세미나 등 경영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

행사/대회/네트워킹: 콘퍼런스, 네트워킹, 대회, 공모전 등 정보 제공, 교류, 잠재력 발굴 목적의 행사를 지원하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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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호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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