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계열사 CEO들에게 항상 ‘업(業)의 본질’을 강조했다고 한다. “회사가 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수시로 되뇌게 했다는 일화다. 이 회장은 매출 얼마, 이익 얼마보다, 기업의 존재 이유와 비전을 지켜갈 때 비로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으리라.2024년 포브스코리아 신년호 주제를 ‘다시, 초심’으로 정했다. ‘처음에 먹은 마음’이 초심의 사전적 의미다. 마음을 먹는다는 건 스스로에게 한 다짐, 즉 원칙이다. 초심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다는 건 결국 제일 처음 세웠던 원칙을 상기하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성공과 오만에 가려진 순수한 본질을 찾아가는 길이다. 원칙을, 본질을, 초심을 돌아보는 지혜가 갑진년 내내 충만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