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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인기 소설가 박민규의 대표작 표절논쟁 점화 

‘수렁’에 빠진 <삼미…> <낮잠> 

김포그니 월간중앙 기자
우연의 일치인가, 의도된 표절인가? ... 문학평론가 정문순·최강민 VS 소설가 박민규의 ‘진실공방’

▎사진·중앙포토
‘신경숙 표절사태’를 기화로 국내 문학계의 인기 작가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번에는 소설가 박민규 씨의 데뷔작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단편 <낮잠>이다. 문학평론가 정문순·최강민 씨는 “구성상 유사해 표절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고 작가는 “제대로 가려보자”고 맞선다. 본지가 표절 시비가 붙은 양측의 공방을 정리했다.

소설가 박민규 씨의 데뷔작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단편 <낮잠>이 각각 인터넷의 한 게시판 글과 일본의 한 만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월간중앙>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신경숙 씨의 소설에 표절 의혹을 제기해 문단에 큰 파문을 일으킨 문학평론가 정문순 씨가 이번에는 박씨를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소설가 권지예 씨의 <꽃게무덤> 표절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 문학평론가 최강민 씨도 이에 가세했다.

박민규는 2000년대 들어서 문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대표적인 소설가다. 데뷔작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한겨레문학상’ 역대 수상작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으며(2015년 기준·약 15만 부),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핑퐁> <더블> 등으로 신동엽창작상, 이상·이효석·황순원 문학상을 차례로 수상했다. 최근에는 소설집 <카스테라>가 일본번역대상 실행위원회 주관 제1회 일본번역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작품은 박씨의 단편 <낮잠>이다. 2007년 <문예중앙> 여름호에 게재된 이 작품은 최근 일부 평론가로부터 일본 만화작가 히로카네 겐시의 <황혼유성군> 17권 내용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이 만화는 국내에서는 2003년 10월에 발간됐다.

<낮잠>과 <황혼유성군> 9개 요소에서 ‘닮은꼴’


<황혼유성군>과 <낮잠>은 만화와 소설이라는 장르적 차이 때문에 문장을 통한 표절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몇몇 평론가는 아이디어 표절 의혹을 제기한다. 다음은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유사한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만화 <황혼유성군>에서 주인공 토시는 노년의 전직 외교관 출신 인텔리다. 그의 아내는 2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상태다. 이후 아들의 사업이 망하자 그는 어쩔 수 없이 고향에 있는 정부지원의 요양원에 오게 된다. 토시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 첫사랑인 노미타 시즈에를 만난다. 시즈에는 치매를 앓고 있다. 그는 시즈에와의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 고토 칸지가 요양원에 등장해 사랑의 훼방꾼이 된 것이다. 전직 건설노동자였던 칸지는 현재 매우 가난한 처지에 놓여 있다. 그는 어린 시절 토시의 행동을 이야기하며 ‘오줌싸개’라 놀리며 험담하고, 시즈에를 가로채 사랑을 나눈다. 토시는 칸지보다 키가 훨씬 크지만 그는 어릴 때처럼 칸지에게 늘 패배했다.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토시는 우연히 또 다른 노년 여성인 신노즈카 테이를 만나 위로를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토시는 테이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한다.

한편 미군 헬기가 요양원에 추락한 사건이 일어나고 토시는 영웅적인 행동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이에 심적으로 위축된 칸지는 암에 걸려 병상에 눕게 된다. 이후 토시는 첫사랑 시즈에에 대한 관심을 끊고 새로운 사랑 테이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튿날 평온하게 숨을 거둔다.

박민규의 <낮잠>에서 주인공 한영진은 신문사 총무과에 근무한 인텔리다. 또 그는 <황혼유성군>의 경우처럼 자신의 아내를 지병으로 떠나보낸 상황이다. 그는 노년을 맞아 자식들에게 재산을 나눠주고 고향에 있는 정부지원의 요양원에 간다. 이곳에서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마돈나 김이선을 만나게 된다. 김이선은 치매를 앓고 있다.

그는 또한 이 요양원에서 어릴 적 친구 정동필을 만난다. 정동필은 160㎝도 안 되는 작은 키에 건강한 편이지만 가난한 처지에 놓여 있다. 반면 한영진은 180㎝가 넘는 큰 키를 가졌지만 요실금을 앓고 있다. 한영진은 정동필과 시 ‘세월이 가면’을 두고 논쟁을 벌이다 싸움을 한다. 키가 큰 한영진은 키가 작은 정동필과의 힘 싸움에서 승리한다. 벤치에서 실랑이가 있던 다음날 동필은 사망하고 만다.

한편 한영진은 김이선의 아들이 요양원으로 찾아와 “가세가 기울어 어머니의 요양원 보증금을 빼가겠다”고 말한 것을 알게 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그는 김이선과 함께 있기 위해 이선의 아들과 상의한 후 그녀와 결혼한다. 한영진은 결혼식 날 거실에 누워 낮잠을 곤하게 자는 와중 평온하게 숨을 거둔다.

이에 대해 정문순 문학평론가는 <월간중앙>에 보내온 글을 통해 “미세한 디테일 차원에서 한 작품이 우연히 다른 작품을 닮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과연 <황혼유성군>을 접하지 않고 <낮잠>이 나올 수 있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두 작품에서 개괄적인 내용의 한두 부분이 유사하다면 우연의 일치라고 보겠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여러 대목이 유사하다면 표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표절 혐의에 휘말리는 작가들은 상상력이나 발상이 인류 공통의 소유물이라고 변명하기 일쑤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작품의 구체적인 세목까지 유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법률전문가 “표절 논란의 가능성 있어”


▎만화 <황혼유성군>의 한 장면. 일본 작가 히로카네 겐시는 이 작품에서 노인의 로맨스를 그려 주목받았다. / 사진·중앙포토
박민규 씨가 <황혼유성군>에서 플롯을 가져왔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이어졌다. 최강민 문학평론가도 <월간중앙>에 보내온 글을 통해 “박민규 씨의 단편 <낮잠>과 히로카네 겐시의 만화 <황혼유성군> 17권을 비교한 결과 구성상의 표절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황혼유성군>과 <낮잠>은 초반의 서사 구성에서 일정 부분 유사하다. 우선 <황혼유성군>의 주인공 토시와 <낮잠>의 주인공 한영진을 비교해보면 △신체적 키 △전문 직종의 직업 △아내를 병으로 잃고 혼자가 됨 △고향에 있는 정부 지원의 요양원 △요양원에서 첫사랑을 만남 △치매를 앓고 있는 첫사랑 △사랑의 삼각관계 △초등학교 시절 오줌싸개로 놀림당하던 토시와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한영진 △토시의 아들이 찾아와 돈을 빌리는 것과 한영진이 첫사랑의 아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건 구성 등은 유사하거나 동일하다.

최 평론가는 “박씨는 만화 <황혼유성군>을 읽고 영감을 받은 것 같다. 만화의 주인공에 대한 특징과 이미지를 그대로 소설로 가져와 서사를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혼유성군>과 <낮잠>의 경우 후반부의 구성에서는 차이가 발견된다. <황혼유성군>에서 주인공 토시는 첫사랑을 잊고 진정한 사랑인 테이를 만나 행복해지는 반면, <낮잠>의 한영진은 첫사랑과 결혼하고 행복해진다.

이에 대해 최 평론가는 “박씨는 소설 후반부에서 <황혼유성군>과 다른 줄거리를 보인다. 하지만 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은 그의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황혼유성군>에서 상당부분 빌려와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성과 아이디어의 표절로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작품 각주에 히로카네 겐시의 <황혼유성군>을 읽고 영감을 받아 글을 썼다는 표현이 없기에 무단으로 상상력을 가져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이다.

“박씨의 경우 법적인 표절이라기보다 윤리적 차원에서 비판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씨는 원작 만화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자신의 문장력으로 상당부분을 채워 넣었고, 소설 후반부에서는 원작 만화와 다른 서사를 구성했다. 후반부의 서사마저 원작과 똑같다면 누가 보더라도 구성상의 표절로 의심받았을 것이다. 그로서는 <낮잠>에서 소설 후반부의 서사 변용이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지적재산권 전문 법조인들은 이번 표절 논란을 부른 박씨의 작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익명을 요구한 지적재산권 전문 A 변호사는 “박민규 씨의 단편 <낮잠>과 히로카네 겐시의 만화 <황혼유성군>의 경우 실제 사실과 증거를 모두 종합해서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 보자면 표절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적재산권 전문 조정욱 대표 변호사(법무법인 강호)는 “특정 작품의 표절 여부는 구체적 사실과 증거를 종합 고려해 판단할 문제이므로 섣불리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특히 외국어로 적힌 어문저작물을 비교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위 사례의 경우 해당 작가의 해명을 들어보지 않아 조심스러우나 현재까지 일반에 공개된 사실이나 글만 본다면 표절 논란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하 ‘삼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민규 씨의 데뷔작이다. 그는 <삼미>를 출간할 당시 ‘작가의 말’을 통해 “연락할 길이 없는 한재영님께”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한다. 한씨는 인터넷 글 ‘거꾸로 보는 한국야구사’의 저자다.

최강민 평론가는 “박씨가 인터넷 글 ‘거꾸로 보는 한국야구사’를 참조했다고 스스로 밝혔으니 <삼미>는 박 씨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아님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씨가 ‘표절’ 대신 ‘참조’라는 순화된 표현을 씀으로써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삼미 슈퍼스타즈’ 추억은 누구의 것?


▎정문순 평론가는 소설가 신경숙 씨의 <딸기밭>, 황석영 씨의 <강남몽>, 조경란 씨의 <혀>, 권지예 씨의 <꽃게무덤>에 대해 “이들 모두 인용표시를 깜박 잊은 단순 실수라며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중앙포토
‘거꾸로 보는 한국야구사’(이하 ‘거꾸로’)는 80년 대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 몇 년간 존재했던 구단 ‘삼미 슈퍼스타즈’를 추억하는 옛 팬 한재영 씨가 인터넷의 한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그러나 동일한 역사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에 <삼미>가 <거꾸로>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입증하기는 어렵다. 전례상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 사실을 토대로 창작했을 경우 표절 규명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와 관련 정문순 평론가는 “국내 프로야구사에 미미한 족적을 남긴 팀에서 오늘날 양극화의 현실, 프로가 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비애로 인식을 확장한 것은 전적으로 박씨 자신의 성취일 것”이라고 <삼미>의 작품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소설적 성취를 낳게 한 원동력인 아이디어를 남에게서 허락 없이 취했다는 비윤리적 행각마저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 같은 주장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삼미>의 세부적인 내용 중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의 이름이 특이한 점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부분’을 예로 들었다. 정 평론가에 따르면 ‘거꾸로’에서 삼미 선수 ‘금광옥’에 대해 “무슨 광물 이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운운한 것은 <삼미>에서도 비슷하게 표현된다. <삼미>에서는 선수 ‘인호봉’을 두고 “인수봉 옆의 봉우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 이름이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는 “이런 것마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강조한다. 박씨가 ‘거꾸로’를 표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의 이름이 특이한 점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부분’을 예로 들었다. 정 평론가에 따르면 ‘거꾸로’에서 삼미 선수 ‘금광옥’에 대해 “무슨 광물 이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운운한 것은 <삼미>에서도 비슷하게 표현된다. <삼미>에서는 선수 ‘인호봉’을 두고 “인수봉 옆의 봉우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 이름이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는 “이런 것마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강조한다. 박씨가 ‘거꾸로’를 표절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최강민 평론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삼미>는 ‘거꾸로’의 문체와 시각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내용을 덧붙여 확장한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명에서 처음으로 큰 문학상을 수상하고 작가로 데뷔하면서, 자신의 독창성을 강조하기 위해 원작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의 비판까지 했을 정도로 박 씨에 대한 최 평론가의 실망감은 커 보였다. 그는 “내가 좋아했던 작가이자 학교 후배인 박씨가 이런 윤리적 수준을 보여 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단 내부의 자율적 개선이 중요”


▎소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80년대 프로야구구단 ‘삼미 슈퍼스타즈’를 추억하며 오늘날 양극화 현실을 짚어본 작품이다. 최근 인터넷 글 ‘거꾸로 읽는 한국야구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사진·중앙포토
출처 인용에 대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평론가는 “<삼미>는 박씨가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게 인정하고 원 저자에게 ‘감사’ 운운의 말을 한 경우다. 스스로 아이디어와 내용을 남의 저작에서 허락을 구하거나 출처 표시 없이 따왔다고 인정했으니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정 평론가는 소설가 황석영 씨의 <강남몽>, 권지예 씨의 <꽃게무덤>, 조경란 씨의 <혀>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들 모두 인용표시를 깜박 잊었고 단순 실수라며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이 남의 집 물건을 훔쳤는데 주인 허락을 안 받고 장소만 이전해 놓았을 뿐이지, 절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변의 많은 것과 상호작용 속에 문학적 상상력도 탄생한다. 이럴 경우 작가는 출처를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표절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적재산권 전문 법조인들의 의견도 이와 비슷했다. 법적 공방을 치르기 앞서 사전에 윤리적인 자체 정화가 급선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임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표절 논란작을 살펴본 결과 법적인 표절 여부를 속단하기 어려우나, 직업윤리나 도덕적인 점이 문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욱 변호사도 “아이디어, 모티브 차용이라는 변명 아래 행해지는 수많은 표절 시도가 창작 생태계를 시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무명작가들의 피해가 늘고 이들 피해가 제대로 구제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이런 일은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문화계의 자율적 개선을 주문했다.

작가가 타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자유에 속한다. 이 가운데 문장의 표현양식을 모방할 경우 표절 의혹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작품의 맥을 형성하는 세계관 및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모방할 경우 법적으로 표절 여부를 가리기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이를 두고 정문순 평론가는 말한다.

“문장 베끼기와 달리 훗날 빠져 나갈 여지를 주는 교묘하고 능란한 셈법에서 나온 표절이 더 문제다. 남의 생각을 훔친 것이 나쁠까요, 남의 문장을 훔친 게 더 나쁠까요?”

- 김포그니 월간중앙 기자

201508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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