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친 오산시의 교육 혁신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떠나던 이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자존감을 잃었던 시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교실을 벗어나니 마을 곳곳은 살아 있는 체험교육의 현장이 됐다. 오산시민은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언제든지 학생이 될 수도 있다. 평생학습 도시이자 혁신교육의 산실 오산시의 오늘날 모습이다. ‘공부는 학생의 전유물’이란 좀처럼 깨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아성(牙城)은 오산에서 더는 통하지 않는 옛말이다. 곽상욱 시장의 집념과 시민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놀라운 변화다. 월간중앙이 그 변화의 현장을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