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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제] 국경 없는 사랑과 봉사 59년 한마음 

지구촌과 인류에게 ‘평화와 희망 전하는 발걸음’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소외된 이웃에 대한 온정 나눔부터 국가·지역사회 화합 행보
직장인청년봉사단·대학생봉사단은 환경보호·의식증진 앞장


▎지난해 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전국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세트를 준비했다. 교회는 올해에도 전국 소외계층에 겨울 이불 4720채를 선물할 계획이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새해 계획과 포부를 세우느라 분주한 요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지구촌 갈등 해소와 인류 행복’을 새해 목표로 세웠다. 몰아치는 강추위도 잊을 만큼 벌써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더 심해진 취약계층의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설을 앞두고 전국의 약 220개 관공서를 통해 독거노인·다문화·한부모·소년소녀·장애인 가정 등에 극세사 이불 4720채(2억5000만원 상당)를 선물할 계획이다. 이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지 않고 활기차게 새해를 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평소는 물론 매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지역 관공서와 협의해 생필품, 식료품, 김장김치, 방한용품 등을 지원하며 지역민들의 고단한 마음을 보듬어왔다. 명절이면 외로움이 더 커지는 이웃들에게 가족같이 함께해오다 보니, 수혜자뿐 아니라 관공서에서도 고마움을 전한다. 지난해 추석 물품을 전달받은 서울 구로구 관계자는 “선물에 정성이 들어가고 알차서 수혜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번에도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취약계층지원·재난구호·헌혈… 이웃과 함께해온 59년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 (ASEZ WAO) 부산 회원들이 ‘Green Workplace(직장 내 친환경 활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 이후 59년간 가족, 이웃, 사회를 돕고자 헌신해왔다. 이들의 손길은 갑작스러운 재해를 만나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특히 큰 힘이 됐다.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세월호 침몰, 포항 지진, 태풍 매미·볼라벤·콩레이 등 대형 재난과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게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와 무료급식 봉사 등 구호를 펼쳤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방역을 비롯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복지, 의료, 교육, 정서적 치유 등 다방면에서 인도적 지원을 했다. 태풍 힌남노와 집중호우 당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피해 가정들을 찾아 주택과 상가 복구를 도우며 재기의 힘을 북돋웠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도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소매를 걷고 나섰다. 미국 신자들은 허리케인 이안으로 피해를 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생필품을 전했다. 해저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국가적 재난을 당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는 긴급 조달한 구호품과 함께 복구비용 6만 팡가(약 5000만원)를 쾌척하며 사회기반시설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원했다.

그동안 네팔 지진, 캐나다·아르헨티나 홍수, 필리핀 화산 폭발,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불 등 각국의 재난 극복에도 마음을 모았다. 2010년 중앙아메리카의 아이티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서 자선연주회를 열어 도움의 손길을 모았고,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을 방문해 10만 달러의 성금을 기탁했다. 당시 아미르 도살 유엔 파트너십 사무국장은 “우리는 여러분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제의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헌혈하는 이들이 줄어 혈액이 부족해지자 하나님의 교회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유월절맞이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전개했다. 국내와 미국, 인도, 스페인, 페루, 말레이시아, 브라질, 일본,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카메룬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됐다. 2005년부터 61개국에서 전개한 헌혈 행사는 1119회, 헌혈자가 9만3460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28만여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쓰일 귀한 혈액이 모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오는 3~4월에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헌혈릴레이를 펼쳐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 교회는 기후위기로 병들어가는 삶의 터전 지구를 보호하는 데도 힘쓴다. 산, 강, 바다, 거리 등지를 정화하며 다채로운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한다. 이러한 ‘환경사랑’은 열정과 가능성을 지닌 청년들에 의해 더욱 확장된다.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와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다. 생태계보호와 환경정화활동, 플라스틱 줄이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의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아세즈와오는 2022년 한국, 미국, 필리핀, 남아공에서 ‘환경 토크콘서트’를 열고 각계각층 전문가를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직장인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에 솔선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다양한 챌린지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Green Workplace(직장 내 친환경 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면지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전거 타기, 손수건 사용하기 등 다양한 챌린지에 한국,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 참여했다. 이를 통해 877t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뒀다. 그중에서도 이메일함 비우기는 불필요하게 저장된 이메일을 삭제해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활동이다. 온라인으로 생활과 업무가 이뤄지는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는 생활 속 탄소제로운동 중 하나다. 아세즈와오의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은 필리핀 다바오시 필라프 브라가 시의원이 해당 활동에 대한 결의안을 발의해 시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세즈와오가 국내외 곳곳에서 펼친 활동들은 세계인의 환경의식을 일깨웠다. ‘No More GPGP(플라스틱 줄이기)’, ‘Green Earth(거리·공원 정화)’, ‘Blue Ocean(하천·바다 정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 페루의 아세즈와오 회원인 마이라 로마니 씨는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 숲을 조성해 사막화를 막고 생명의 터전을 회복하자는 ‘Mother’s Forest(나무 심기)’ 프로젝트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14개국에서 6044그루를 심었다. 지난해 페루 리마 산루이스파로스 거리와 5월1일 대로, 필리핀 다바오 부카나 해변은 지자체를 통해 ‘Mother’s Forest’로 지정되기도 했다.

청년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기후변화 ·환경보호 앞장

대학생봉사단인 아세즈는 세계시민의식 고취와 지역사회 공동체 운동에 적극적이다. 아세즈는 ‘Greenship(환경시민권)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세계시민의 환경 의무를 강조하고 개인과 사회·국가·세계와 협력하는 환경운동이다. 아세즈는 지난해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참석차 방한한 비앙카 다헤르헤르비스 에콰도르 환경부 차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생들의 역할을 모색했다. 세계인의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사막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을 받기도 했다.

‘Reduce Crime Together(RCT, 함께하는 범죄예방)’ 프로젝트 일환으로 벽화 그리기, 나무 심기, 정화운동 등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에 기초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2월 부산과 익산의 중·고등학교에서 시작한 ‘RCT스쿨’ 교육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근절과 범죄 예방 차원에서 호응이 높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RCT스쿨은 미국, 스페인, 멕시코,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에서도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 청소년들이 꾸린 학생봉사단도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환경보호활동, 소외이웃돕기, 학교폭력 예방·기초질서 확립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에 솔선한다. 환경정화에 참여한 박지훈(평택) 학생은 “친구들과 힘을 합쳐 가득 채운 쓰레기봉투를 보니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돕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가 꾸준히 진행해온 학생 캠프도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겨울방학에도 명사 초청 인성교육과 봉사·견학·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나님의 교회가 국가, 인종, 문화를 초월해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기며 펼쳐온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2만4000회가 넘는다.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 세미나와 연주회, 유튜브 채널, 미디어캐스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는데, 세계인을 위로하는 소통의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가족, 친구, 지인 등 소중한 이들에게 아름다운 꽃 그림과 마음을 담아 모바일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한 ‘플라워레터 캠페인(flowerletter.watv.org)’은 입소문이 나면서 84만 통가량이 발송돼 다양한 감동이 이어진다. 2023년 ‘새해 인사’ 스페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기쁨과 평안을 얻도록 가족과 이웃, 세계를 위해 힘쓰겠다”는 하나님의 교회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박스기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회 - 기독교 핵심 ‘사랑 실천’에 각지에서 환영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는 신앙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나가고 있다. 2022년에도 국내외 곳곳에 새 교회가 문을 열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종로·양주고암·인천동구·남원 하나님의 교회. / 사진:하나님의 교회
초대교회 정통 따르며 실천적 신앙으로 세계서 고속 성장, 94만 관람객 넘어선 아버지전·어머니전에 감동후기 쇄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성경대로 실천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고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이 다닌 초대교회의 정통을 계승하는 세계 유일의 교회다. 실제로 ‘하나님의 교회’라는 명칭은 성경의 기록(고린도전서 1장 2절, 갈라디아서 1장 13절)에서 유래한다. ‘하나님이 세운 교회’, ‘하나님이 주인 된 교회’라는 의미다. 성경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해 세운 새 언약 유월절과 진리를 준수한다. 이들은 초대교회 진리와 신앙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계 인류에게 구원과 행복을 전하는 것을 선교와 봉사의 근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모습과 활동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새 교회 건립 소식이 줄을 잇는다. 2022년 한 해에만 국내에서 서울 강서구·인천 영종도·수원 광교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남양주 별내신도시용인 기흥구와 처인구·세종·울산 동구·부산 해운대구 등 23곳에서 헌당식이 개최됐다. 서울 종로구와 은평구, 경기 양주, 전북 남원에도 교회가 설립돼 입주를 마쳤고, 인천 동구에서도 1월 새 성전에 입주한다. 각 교회는 단정하면서도 화사한 것이 특징이다. 신자들은 이웃과 교류하고 지역사회 성장과 화합에 힘쓸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잠시 중단됐던 문화나눔 활동도 재개하고 있다. 특히 종교를 떠나 큰 감동을 줬던 ‘진심, 아버지를 읽다’ 전과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재개관했다. 테마별 작품과 소품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두 전시회는 그동안 74회에 걸쳐 94만여 명이 관람했다. 현재 아버지전은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와 대전서구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머니전은 의정부낙양 하나님의 교회와 창원의창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전국 교회를 순회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301호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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