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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민심 뚫어보기(24)] 김건희 여사 논란, 총선에 태풍일까 미풍일까 

“한동훈에 여론 집중될수록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여론조사로 보면 부정적인 악재이자 총선에 영향 주는 치명적인 이슈”
“민주당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 둘러싼 논란 때문”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4월 총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첫 번째 이슈는 ‘김건희 특검법’으로 불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된 논란이다. 주가 조작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으로, 관련 혐의가 중대한데도 검찰에서 충분한 수사와 명확한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특별검사를 통해 의혹을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 행사에 대한 설명으로 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해 영향을 주기 위한 악의적 의도가 담겨 있으므로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다. 특히 특별검사를 야당이 지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치 생중계를 하듯 수사 진행 내용에 대해 일일이 언론 공개가 가능하게 돼 있는 것이야말로 선거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명품백 수수 논란은 국민 감정 건드리는 악재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두 번째 이슈는 명품백 수수 논란이다. 2023년 11월 27일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통일 운동을 해왔다고 알려진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이 나온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명품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고 김건희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오느냐”,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이렇게 비싼 걸 절대 사오지 말라”면서도 선물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여론이 일파만파로 악화된 이슈가 바로 이 사건이다.

여론의 관심도 정도나 심각성 정도로 본다면 김건희 특검법보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더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김건희 특검법은 여야의 대결 구도가 존재하고, 정치 성향에 따라 특검법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리는 경우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품백 수수 논란은 일반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감정 코드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더 여파가 커지는 이슈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최재영 목사를 비롯해 서울의 소리 관계자의 ‘함정 몰카’에 집중하고 있지만 ‘함정 몰카’의 부적절성과 불합리성을 비판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명품백을 받은 사실은 남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의 충돌의 근본 원인도 명품백에 대한 명확한 입장 차이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명품백 수수로 논란이 확대되던 시점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대립은 극한으로 전개됐다. 한동훈 위원장은 1월 22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고, 비대위원장직은 총선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용산과 정면으로 맞섰다.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의 최대 걸림돌이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조명을 받고 있었는데 지난 1월 말 드디어 그 고름이 터진 셈이다.

김건희 여사 논란 총선에 ‘영향 있다’ 58%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가지 지지율 변수 중에서 중요한 하나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였다. 당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은 주로 베일에 가려진 의혹들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신상 이력, 주식 투자 의혹, 가족과 관련된 의심,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활동했던 경력 등 주로 김건희 여사의 숱한 프로필에 대한 검증 차원이었다.

당시에도 ‘서울의 소리’는 대선 운동이 한창이던 2022년 1월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녹취록이라면서 방송에서 공개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갔을까.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했던 파장보다 그 수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은 급격히 가라앉았다. 그 당시 한 유권자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윤석열 후보를 검증하는 것이지 그의 아내인 김건희라는 사람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판단이 강조됐다. 그리고 윤석열 당시 후보 쪽으로 영향이 미치지 않았던 더 결정적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연결된 비리나 의혹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논란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헤어 나오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경기도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부터 쉽게 헤어 나오지 못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론은 지속해서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총선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와 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2월 5~6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8명 유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2.3%.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와 명품가방 수수 논란 등 이슈가 귀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국민이 34%,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답이 24%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국민은 20%,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였다.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58%, 그렇지 않고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은 39%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18~29세 64%, 30대와 50대 63%, 60대 44%, 70대 이상 4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비율이 81%에 달했다. 인천·경기와 충청권에서 59%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 55%, 부산·울산·경남 53%, 대구·경북 50%, 강원·제주 44% 순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33%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고, 중도 64%, 진보 85%에 달했다. 총선의 판세를 결정지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60%에 가까운 비율이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을 밝혔고, 중도층 역시 3분의 2에 가까운 응답자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국정 운영의 긍정과 부정 평가와 매우 닮아 있다.

30%대 박스권에 갇힌 대통령 지지율


선거를 분석할 때 중요한 3대 지표는 첫 번째가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 두 번째가 유권자의 가장 우선적인 투표 기준이 되는 총선 구도, 마지막 지표가 여야 간 대결 구도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정당 지지율이다. 선거 국면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 지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역대 선거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보다 더 결정적인 지표는 없었다. 2008년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은 서울을 싹쓸이했고 전국적으로 과반 의석을 달성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임기 초반 50%대를 넘는 고공행진 중이었다. 선거 결과는 안 봐도 훤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위기로 주춤거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코로나 국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위기감으로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2020년 3월 초만 하더라도 썩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국의 코로나 위기 국면에 대한 정부 대응에 호평이 터져 나오고 한국갤럽 조사에서 60%에 가까운 긍정 지지율을 보이면서 민주당은 사상 유례가 없는 180석 선거 잔치를 벌였다.

김건희 여사 논란은 대통령 지지율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월 29일~2월 2일 실시한 조사(전국 2507명 유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2.0%p, 응답률 3.2%.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봤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7.3%로 직전 조사보다 1.1%p 올라갔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4p 내려와 59.4%로 나왔다.

소폭의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사실상 거의 변화가 없는 박스권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난 총선 당시 긍정 지지율이 60%에 가까웠던 수준과 비교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표로 선거의 기대감을 갖기는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지지율이 30%대의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 중에 ‘민생’, ‘물가’, ‘경제’ 등의 요인이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해소되지 못하고 지속하는 현상 역시 그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풀이된다.

김건희 논란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완만한 상승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 사진: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및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여론 반응 및 여론 조사 결과만 보면 부정적인 악재이고 총선에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이슈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쭉 이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과정부터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 끝도 없이 터져 나왔다. 입에 담기조차 힘든 외국어 별칭부터 각종 편력에 대한 루머에 이르기까지 진위 여부 확인을 필요로 하는 것부터 정치적인 공방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주가 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과 연관된 의혹이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의혹 역시 그중의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야당의 공세는 끊이질 않았다. 해외 순방에 동행하더라도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야당은 공세를 퍼부었고 대통령실은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방문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상점 방문과 관련해 크게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약한 연결 고리인 김건희 여사가 집중적으로 정치적 공격의 목표가 되는 양상이다. 그런 차원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정적인 여론과 별개로 실제로 총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줄 것인지 분석해 보자. 매일경제와 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4월에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어떤 의견에 조금이라도 더 공감하는지’ 물어봤다. 총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40%로, 정부를 견제하고자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36%)을 앞섰다.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 제3지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4%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결과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응답자층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44%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 3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모든 세부 응답자층에서 앞서는 건 아니지만 김건희 여사 논란 문제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하기 힘든 총선 구도 조사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 문제가 총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율은 응답자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8%나 되지만 그 결과가 총선 구도, 즉 민주당의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 결과다. 정작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총선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답한 응답자일지라도 총선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태도는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적일지라도 ‘그럼 김건희 여사 때문에 민주당을 찍기로 결정했느냐’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무를 주도하면서 점차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되는 현상(Coupling Effect)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율과 연동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KBS와의 대담 이후에도 극적인 반등은 나타나지 않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꾸준히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추세다.

김건희 빅데이터 부정 감성 비율 40.9%

실제 총선 투표나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예측해 보자면 일반적인 여론 조사에서 발견되는 지표문항 이외의 자료가 필요하다. 즉, 김건희 여사의 논란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물어보는 게 아닌, 진영 간 대결 구도에서 탈피한 기준을 가지고 그 논란의 긍정과 부정 정도를 제대로 파악해 보는 게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표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상황에서 그 배우자의 논란에 대한 유권자의 이성적인 판단을 아무리 요구하더라도 빤한 답변이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긍·부정 여론 조사를 해 보면 거의 결과가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더 정교한 분석을 위해 총선의 다른 변수와 비교를 해보든지, 아니면 총선에 미치는 역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투표를 기권하는 것인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혐오로 민주당 쪽으로 투표할 생각을 가지는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별개로 한동훈 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인지 모두 자세한 분석 작업이 정교하게 요구된다.

유권자의 심리적 속성을 더 잘 읽을 수 있는 빅데이터로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파악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빅데이터 심층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월 2~7일 기간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비율을 도출해 봤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대담’, ‘문제’, ‘논란’, ‘사과’, ‘KBS’, ‘아쉽다’, ‘많다’, ‘맞다’, ‘비판’, ‘좋다’, ‘의혹’, ‘만들다’, ‘신년’, ‘크다’ 등으로 나왔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만들다’, ‘문제’, ‘많다’, ‘크다’, ‘비판’, ‘결정’, ‘세력’, ‘좋다’, ‘통합’, ‘열다’, ‘병’, ‘맞다’, ‘출마’, ‘유지’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치명적인 논란이 되는 연결 단어가 등장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 역시 마찬가지로 논란이 되고 총선에 영향을 줄 만한 연관어가 꽤 많이 등장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논란만 보지 않고 다른 인물 또는 다른 논란과 비교해 보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김건희 여사는 긍정 40.2%, 중립 19.5%, 부정 40.9%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는 긍정 39.3%, 중립 23.3%, 부정 37.4%로 나왔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건희 여사 논란 그 자체로만 보면 오는 4월 선거에 미칠 영향이 마치 태풍처럼 인식될 수도 있지만 다른 변수와 비교해보면 별로 차이가 없고, 총선이 결과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집중된다면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총선 관련성은 미풍처럼 제한적인 영향으로 볼 수도 있다. 이 모든 판단은 유권자들의 선택과 정치권의 선거 전략에 오롯이 달려 있다.

※ 배종찬 - 정치컨설턴트이자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서울대 국제대학원을 석사로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길리서치 연구팀장,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지내고 인사이트케이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의 패널로 주로 출연하고 있다.

202403호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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