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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가 뭐길래....한동훈 “공개토론하자” VS 박찬대 “적절한 시점에” 

 

최현목 기자
내년 1월 1일 시행 ....폐지·보완 등 민주당서도 의견 분분
민주 “주식시장 폭락이 금투세 때문? 전형적인 동문서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민생토론회 개최를 다시금 제안했다.

한 대표는 8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토론자로 금투세 문제에 대해 민생 토론하자는 말씀을 다시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초 금투세 관련 토론 제안은 민주당에서 시작됐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박찬대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한 대표와의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투세 문제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것은 실제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가 모호하다는 점에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의 공통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소득의 20%(3억원 이상 25%)를 부과하는 세금으로, 민주당 내에서 시행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는 TV 토론회 등에서 금투세 시행을 고집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중심으로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민주 “원내대표가 입장 모아서 발표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여의도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한 대표의 공개토론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금투세가 내년 시행 예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적절한 시에 토론회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식의 토론회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주식시장의 폭락을 원인을 금투세에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한동훈 (대표의) 남 탓이고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금투세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 있다. 금투세를 폐지하자, 시행하자, 보완하자 등 여러 의견이 있는데 정책위원회에서도 전문위원 중심으로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 부분 관련해서는 원내대표가 입장을 모아서 정리해서 발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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