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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희망챌린지’로 이어가는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성 

전 연령층 아우르는 희망의 걸음으로 지구촌 돌보는 ‘하나님의 교회’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희망의 숲 캠페인 등 지속가능성 증진 앞장서
더 나은 내일 펼쳐가는 교회 소속 봉사단 ASEZ, ASEZ WAO, ASEZ STAR


▎교회가 설립된 175개국 청년들이 참여하는 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 ‘아세즈(ASEZ)’는 환경문제 대응과 범죄예방, 이웃돕기, 재난구호 등을 솔선한다. 올해 열린 ASEZ 정상회의 모습. / 사진: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자는 ‘희망챌린지’를 전개하며 다각적이고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친다. 장년과 청년,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국내와 세계 각국에서 도시와 숲, 바다를 정화하고, 나무를 심으며, 복지 소외 계층을 돌본다. 미국, 영국, 스페인, 페루, 멕시코, 인도, 필리핀, 케냐, 모잠비크, 뉴질랜드 등 6대륙 전역에서 쉼 없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환경의식, 공동체 의식, 이웃사랑을 일깨우고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합에 기여하며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간다. 설립 초창기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온 봉사는 지난 7월 기준 2만8651회다. 참여인원은 344만2283명으로, 울산광역시 인구 110만여 명의 3배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교회 봉사는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온 희망의 걸음이기도 하다.

최근 눈에 띄는 하나님의 교회 봉사활동에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와 ‘희망의 숲’ 캠페인이 있다.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6~7월 집중 전개했다. 교회가 주최하는 희망챌린지의 탄소저감활동으로, 탄소 배출원인 플라스틱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흡수원인 나무를 심어 가속하는 온난화와 사막화에 대응하는 환경운동이다.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을 포함한 국내 각지와 세계 각국에서 1만7360명이 참여했다. 산과 바다, 도심 곳곳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등 쓰레기 총량은 5만6070㎏이며, 심은 나무는 5280그루다. 이와 함께 환경보존에 대한 패널전시와 포럼 등도 전개해 시민의식 증진에도 기여했다.

‘희망의 숲’ 키우는 하나님의 교회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청년들이 경복궁을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기후변화 취약국 몽골에서 열린 ‘희망의 숲’ 캠페인에 참여한 트. 바이갈마 자연과학박사는 “이처럼 환경에 관한 실무훈련을 한다면 확실한 교육이 될 것”이라며 “이론과 지식만이 아닌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무너지는 생태균형 유지에 동참하는 몽골인이 되길 바란다”고 호평했다.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는 필리핀에서는 6월 한 달에만 나무 1360그루를 심었다. 앞선 4월에도 남잠보앙가 파가디안에서 맹그로브 묘목 1000그루를 심어 탄소감축은 물론 해양생태계 보존에도 힘을 쏟았다. 행사에 참석한 시의원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준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도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펼쳐졌다. 플라스틱발자국은 인류가 사용하고 폐기한 플라스틱 총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감소해 나가자는 운동이다.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쓰레기의 유해성은 익히 알려진 바, 유엔환경계획(UNEP)은 매년 약 4억t의 플라스틱쓰레기가 생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6월, 대구권 신자 약 950명이 참여한 활동에 함께한 배광식 북구청장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교회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채장식 구의원은 “전국과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이 캠페인이 지구를 살리는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구가 더 깨끗하고 맑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반겼다.

7월에 있는 인천 중구의 활동은 해양오염의 원인인 플라스틱쓰레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선녀바위해수욕장 일대 5㎞를 정화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100ℓ 포대 80개, 800㎏에 해당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당시 육지에 버려진 각종 플라스틱쓰레기가 장마철 빗물에 쓸려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양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 정지현 목사는 “장마 기간에 도심의 많은 쓰레기가 빗물에 쓸려 인천 앞바다로 흘러들었다”며 “평시에도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인천인 만큼 더 많은 봉사 손길이 필요한 요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분리배출과 실생활 실천으로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도 참여를 촉구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장마철 침수 대비 빗물 배수구 정비 활동도 대대적으로 펼쳤다. 지난해와 올해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전역에서 265회 개최됐다.

이 교회 청년들의 봉사활동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가 설립된 175개국 직장인 청년들이 참여하는 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 아세즈(ASEZ)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범죄예방, 이웃돕기, 재난구호 등을 솔선한다. 이들의 활동에 각계각층의 지지와 파트너십 체결이 쇄도하면서 기성세대와의 협력과 연대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페루 국회의장상,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 그린월드·그린애플상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답지하는 수상 소식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7월, 대학생봉사단 ASEZ가 경기 성남 분당에서 개최한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도 이런 지지와 연대의 장이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대학생과 미국 하버드대, 테네시대, 미네소타대 학생들, 주한 라오스 대사, 넷제로2050기후재단 이사 등 각계각층 2000명가량이 가속하는 사막화와 가뭄 등에 대응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인사말을 전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ASEZ는 이날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 2만 개 캠퍼스를 중심으로 전개할 ‘지구환경 복원 프로젝트(Earth Recovery Project)’의 결의안을 도출해 기대를 모았다. 이를 통해 향후 2030년까지 재삼림화(나무 심기와 그린카본 운동), 생물다양성 보존(동식물 보호와 서식지 복원), 오염감소(정화활동과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캠페인), 네트워킹(파트너십) 4대 활동으로 사막화 예방과 복구 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당시 주제 발표에 나선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은 “이미 배출된 탄소를 포집하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탄소중립의 시작은 지구생태계 복원”이라고 역설했다.

세계 청년·대학생이 행동한다 “GO & COME”


▎7월 24일 당진 수해복구 현장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이와 함께 전 세계로 나간 한국 회원과 각국 회원들이 함께하는 ASEZ WAO의 환경 봉사도 각광받고 있다. 휴가철인 7~8월,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필리핀, 캄보디아, 페루, 멕시코, 짐바브웨, 베냉, 호주 등지로 나간 회원들은 120여 회 활동을 펼쳤다. ‘Green Earth(도심, 공원, 산 정화 활동)’, ‘Blue Ocean(하천·바다 정화 활동)’, ‘Mother’s Forest(나무 심기 활동)’, ‘No More GPGP(플라스틱쓰레기 줄이기)’, 환경 포럼 등을 전개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청년들의 연대와 협력을 본보였다.

올해만도 ASEZ WAO는 9개국에서 나무 4667그루를 심었고, 29개국에서 육상 쓰레기 5만1228kg을 수거했으며, 18개국에서 해상 쓰레기 4만9732kg을 정화했다. 그리고 환경토크콘서트와 캠페인을 5개국에서 7회 개최해 환경의식도 증진했다.

세계로 나간 청년들 외 국내로 들어온 청년들의 활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76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입국한 37개국 청년들이 경기 분당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개최한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도 그중 하나다. 각국 ASEZ WAO 회원 150명가량과 국내 청년들이 글로벌 포럼과 환경리더 위촉식, 리더십 특강, 비전 설명회와 토론회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교류했다. 당시 환경리더로 위촉된 청년들은 “지구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하며, 함께 연대할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방문단인 인도의 스루티 찬단시브(27, 서비스직) 씨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지구를 살리는 활동에 나부터 본을 보이고, 인도의 청년들도 참여해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청년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환경보호에 솔선하며 세계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는 국내 청년의 소감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함께 말하고 함께 행동해요” ASEZ STAR 인성특강


▎세계 각국으로 나간 한국 회원과 현지 회원들이 함께하는 ASEZ, ASEZ WAO의 환경 봉사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 7월 멕시코에서 나무를 심는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 / 사진:하나님의 교회
8월 11일, 성남 분당의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이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학교폭력과 마약범죄 예방을 주제로 ‘아세즈스타(ASEZ STAR) 인성특강’이 열렸기 때문이다. 수도권 학생과 학부모, 정계, 교육계, 법조계, 문화계를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 1800명이 청소년들의 유해환경 해소에 머리를 맞댔다. 42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이대형 경인교육대 교수가 ‘학교폭력의 원인과 근절 대책’을 주제로, 마약수사 전문 검사로 유명했던 김희준 변호사가 ‘청소년 마약에 관한 모든 질문’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전국 3266개 중·고등학교 ASEZ STAR 회원 1만738명을 대표하는 10명이 ‘학생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기꺼이 손길을 내밀겠다”며 “함께 말하고 함께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장에 함께한 이준배 성남시의원은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인성특강을 축하한다”며 “ASEZ STAR의 선언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대웅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는 “오늘 이곳은 학교폭력을 멈추게 하고 마약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하는 사랑의 힘을 실천하는 학생들이 모인 공간”이라며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좋게 만드는 데 저도 열심히 돕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양 교수는 이날 지지서명에도 참여했다. 실제 학교폭력을 당한 친구를 도운 적이 있다는 조하랑(16) 학생은 “오늘 배운 내용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는 강다솜(18) 학생은 “친구의 감정과 기분이 어떨지 헤아려 말해야겠다”고 밝혔다.

ASEZ STAR는 ‘세계 청소년의 날’인 8월 12일부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숄더투숄더(Shoulder to Shoulder) 캠페인’을 국내외서 동시에 시작했다. ‘숄더투숄더’는 건전하고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깨를 맞대고 협력한다는 의미다. 친구에게 칭찬, 공감, 격려 등 긍정의 말을 하루 세 번 하는 ‘말동무’, 무거운 짐을 든 친구나 양호실 가는 친구를 도와주는 등 혼자인 친구와 함께하는 ‘길동무’ 활동을 전개한다.

이 단체는 인류와 지구의 변화를 위해 4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Good Student(인성교육, 학교폭력 근절) △Good Neighbor(지역사회 봉사) △Green School(학교 안팎 환경정화, 절전·절수·절약 실천) △Green World(육상·해양 정화, 나무심기)다. 이러한 활동이 국내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ASEZ STAR는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장, 경상남도교육감 감사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페루 국회의장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

202409호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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