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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실물 이전 앞두고 연금자산 40조 눈앞 

 

최은석 기자
올해 수관액만 1조2200억…8개월만에 작년 전체 규모 훌쩍
글로벌 자산배분 등 자산 관리 능력 앞세워 머니무브 돌풍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사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실물 이전 시행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수관된 연금자산은 8월 말 기준 약 1조2200억으로, 지난해 수관 총액 약 9400억을 8개월 만에 넘어서며, ‘투자하는 연금’의 머니무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2017년 말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30조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8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평균 연금자산 성장률은 약 21%로, 연금자산 규모 4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이 본격 시행되는 10월부터 연금자산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하는 연금’의 필요성에 따라 개인형 연금자산의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다”며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연금 포트폴리오서비스(MP구독, 로보어드바이저, 개인연금랩)를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과 안정적 수익률, 특화된 디지털 연금자산관리 서비스가 미래에셋증권만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의 비원리금보장상품 공시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익률 부문에서 14.90%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도 14.86%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가를 통한 주기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안정적 연금자산관리를 돕는다. 또한, 별도의 전문 상담 채널인 연금자산관리센터에서 수익률은 물론 고객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2조3750억원 규모다. ‘MP구독서비스’를 통해 자문 받는 고객 적립금이 8633억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1조5121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증권업계 최초로 개인연금 적립금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약 1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개인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비결은 ‘투자하는 연금’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연금에 특화된 상품을 라인업하고, 개인연금랩 등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개인연금 제도 변화에 맞춰 특화된 연금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주효했다.

2000년까지만 가입이 가능했던 ‘개인연금저축’과 2013년 2월 이후 가입 종료된 ‘연금저축’은 단일상품으로만 투자가 가능했던 연금 계좌다. 반면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연금저축계좌’는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제도가 개선됐고, 자연스럽게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연금자산 관리 능력을 갖춘 미래에셋증권이 연금 강자로 올라선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신탁(2018년 이후 신규 판매 중단),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이중 연금저축펀드는 최근 5년간 151% 증가해 타 계좌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연금 계약 이전을 통해 보험과 은행의 연금저축보험 및 신탁이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머니무브한 데 따른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일임해 운용하는 상품인 ‘개인연금랩’, 주기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개인연금 자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투자가 어렵거나 자산 관리에 신경 쓰기 힘든 고객이 운용을 맡길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발한 미래에셋증권은 11월 중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부문 본부장은 “전사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한 결과, 연금자산 4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퇴직연금 실물 이전이 시행되면 연금 이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입자들의 글로벌 자산배분 지원 및 편리한 디지털 환경 구축을 통해 연금자산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석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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