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그 어느 해보다 마음 시린 겨울이다. 자연의 한파가 그렇듯 이 땅의 어느 누구도 이 엄동(嚴冬)에서 벗어나 있을 수 없다. 겨울 한복판에서 새삼스레 마음의 월동준비를 서두를 때다.
유한계층이 한 철 피한(避寒)여행을 떠나듯 잠시 피한지(避寒地)를 찾아나서는 것이야, 그러나 어떠랴. 서울뮤지컬컴퍼니가 만들어 문화일보홀에 올린 살롱 뮤지컬 ‘지상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는 그런 따뜻한 곳, 그런 훈훈한 시간이다. 꽁꽁 얼어붙은 올 겨울을 그나마 따뜻하게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몇 안 되는 ‘소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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