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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하산길에 온천들러 ‘호산춘’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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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세준 중앙일보 체육부 사진 없음 없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을 따라 가노라면 삶의 숨결로 씌어진 역사와 문화를 만난다. 이 땅의 수많은 길들은 무수한 세월 속에 생겨나고 사라졌다. 그런 가운데 어제 오늘 내일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다.



경상북도 문경은 예부터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삼국시대 때 중원지방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신라가 2세기에 이미 하늘재(계립령)와 죽령을 뚫었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 때는 문경새재(조령)가 열려 한양과 부산·고성으로 가는 갈림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만큼 문경은 그 어느 마을보다도 ‘길의 역사’를 보다듬고 있는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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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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