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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는 개인파산의 주범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 420조원, 정부 예산의 4배…100만 신용불량자 양산  

외부기고자 최철규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gray@hankyung.com
여성 직장인 김모씨(21)가 고리사채의 덫에 걸린 것은 지난해 3월 말.

문제의 발단은 신용카드였다. 퇴근길 김씨는 휴대폰을 공짜로 준다는 길거리 카드 모집인의 말에 이끌려 카드 한 장을 발급 받았다. 난생 처음 써보는 신용카드는 ‘요술 방망이’였다. 갖고 싶은 물건을 카드 한 장이면 모두 가질 수 있었다. 이것 저것 사면서 불어난 카드 빚은 1백만원 남짓. 하지만 만기 내에 갚을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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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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