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어느 곳에서든 맥주를 시키면 맥주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의 맥주 잔이 나온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시골 선술집이나 마찬가지다. 필스는 튤립형, 엑스포트는 원통형, 백맥주는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원주형 등. 맥주 종류와 특색이 워낙 다양하기도 하려니와 그네들의 술문화는 한 잔을 시켜놓고 오랫동안 떠들어대며 술을 마시다 보니 맥주 거품이나 맛의 보존을 위한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맥주보다는 맛이 훨씬 섬세하고 복합적이고 미묘한 것이 와인이다. 와인 맛을 어떻게 와인 잔을 통하여 인체공학적으로 조화를 이뤄낼 것인가를 고민한 회사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리델글라스사(이하 리델)다. 리델의 와인잔은 우리나라 일부 백화점에서도 취급되고 있는 만큼, 웬만한 와인 애주가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리델은 이제 세계적인 와인 글라스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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