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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체질 확 벗고 수익경영 펼친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홍성일 사장…취임 2년만에 흑자기조 정착시켜 

이상건 sglee@econopia.com
‘안녕하십니까. 한국투자신탁증권 사장 홍성일입니다. 대우주식전환형으로 인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십니까? 오늘 저의 편지가 고객님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희망의 단초가 되길 바라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이하 한국투신)의 홍성일(53) 사장은 지난 2000년 11월 고객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손수 작성했다. 편입 채권형 펀드의 손실을 보존하기 위해 대우채 펀드를 주식형으로 전환했지만 주가폭락으로 다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장 취임 후 업무 파악을 하면서 대우 주식 전환형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든 최고경영자의 마음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이런 진심 탓인지 취임 후 2년째인 지난해 말 한국투신의 경영 성적표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1천4백82억원의 흑자, 이 중 하이닉스 채권 상각분 등을 제외하면 6백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부실투성이라는 오명은 조만간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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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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