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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금 숨통은 현대車 손에… 

자동차 운송 계약 기간 따라 ABS 발행액 달라져…5년과 8년 놓고 밀고 당기기 

남승률 namoh@econopia.com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현대상선의 자금 숨통은 현대자동차가 쥐고 있다? 현대상선과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운송 계약 기간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일단 기존 1년 단위 계약을 5년 단위로 바꾸는 내용엔 어느 정도 공감대를 마련한 상태다. 다만 현대상선은 이 정도론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측은 5년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현대상선측은 8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욕심이다. 이 문제를 놓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비밀리에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은 자금난 탓이다. 현대상선은 자동차 운송 매출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해 모자라는 돈을 메꾼다는 계산이다. 어떻게든 ABS 발행 금액을 늘려야 하는데 담보가 매출인 만큼 계약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리하다. 현대상선은 지난 1월에도 LNG선 운임 매출을 담보로 ABS 4천억원을 발행, 1월 만기 회사채 3천8백억원을 겨우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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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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