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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 예술가 사로잡은 ‘왕따’ 舞姬 

열정적 동작의 잔 아브릴, 로트레크의 모델로 큰 사랑…미술·문학에 대한 조예로 상류층 진입 꿈꿔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로트레크, '춤 추틑 잔 아브릴', 1892년.로트레크, '물랭 루즈를 떠나는 잔 아브릴', 1893년.로트레크, '자르댕 드 파리;잔 아브릴', 1893년(석판화).‘가끔 로트레크는 며칠씩 모습을 감춘 채 몽마르트 밖으로 진출했다. 친구들은 곧 이 비밀을 알게 됐다. 물랭가·앙부아즈가·주메르가 등에 위치한 매음굴이 그의 본부가 된 것이다. 그 곳에서 로트레크는 누드 모델을 보았다. 움직이는 누드 모델 말이다. … 전문적인 모델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보다 자연스러운 걸 원했다.’



친구 모리스 주아양이 쓴 이 글귀에서 우리는 몽마르트의 화가 로트레크가 어떤 모델 취향을 갖고 있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로트레크는 늘 자신이 낙원으로 생각한 몽마르트의 카페-콘서트나 카바레, 사창가의 생생한 정경을 형상화했고, 이를 그리기 위해 굳이 직업모델을 고용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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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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