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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3역…흙 속에 묻힌 가정부의 재발견 

마티스, 모델 겸 조수로 가정 간호사 리디아 기용해 새 스타일 창조…노후엔 친구사이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1. 마티스, ‘가로누운 대형 누드(분홍빛 누드)’, 1935, 캔버스에 유채, 66x92.7cm, 볼티모어 미술관.2. 마티스, ‘푸른 옷을 입은 여인’, 1937, 캔버스에 유채, 92.7x73.6cm, 필라델피아 미술관.3. 마티스, ‘나뭇잎을 배경으로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누드’, 1936, 캔버스에 유채, 72.5x60.5cm, 마티스 미술관, 니스.인생살이에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도 드물다. 좋은 인간관계는 한 사람의 행복과 성취에 훌륭한 바탕이 된다. 화가와 모델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모델을 그저 그림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사무적으로 대하는 이와 직업적 도움을 주는 존재로서 존경심과 애정을 갖고 대하는 이는 분명 그 예술적 성취 면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화가와 나름의 우정을 쌓은 모델들 가운데서는 훗날 그 화가를 연구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우호적인, 훌륭한 증인이 돼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세기 최고의 대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앙리 마티스와 그의 모델 리디아 델렉토르스카야(1910∼98)의 관계가 바로 그런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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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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