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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로 그림은 전시용 아닌 수집가의 맞춤用 

아일랜드 출신의 조안나, 휘슬러와 쿠르베의 정부 겸 모델로 활약하며 에로틱한 매력 뽐내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관장.미술평론가
쿠르베 잠. 1866, 캔버스에 유채쿠르베 아름다운 아일랜드 여인, 조, 1865~66, 캔버스에 유채휘슬러, 백색교향악 2번, 흰옷을 입은 소녀, 1864, 캔버스에 유채벌거벗은 두 여인이 한 침대에서 서로 뒤엉켜 누워 있다. 지금 막 잠이 든 두 사람은 사랑의 향기에 취해 있는 듯한 표정이다. 벌거벗은 모습이나 자세·표정으로 볼 때 두 사람은 레즈비언 커플임에 틀림없다.



전경의 탁자가 동양풍의 칠기라는 점, 그리고 후경의 콘솔과 화병도 값비싼 물건이라는 점에서 두 여인은 꽤 여유 있는 계층의 사람들처럼 보인다. 부와 안락함과 더불어 동성의 육체마저 탐하던 여인들은 지금 그것들의 풍족함에 취해 만족스러운 꿈나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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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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