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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體와 빛의 절묘한 만남 ‘누드’ 

르누아르, 꽃과 여인 즐겨 그린 인상파… 낙천적 성격, 우울한 그림은 아예 안 그려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미술평론가 yoopy62@yahoo.co.kr
르누아르-햇빛 속의 누드. 1876년 르누아르-선상 파티. 1881년르누아르-아네모네. 1898년르누아르의 캔버스는 늘 행복과 기쁨이 넘친다. 그의 그림 속 세계는 슬픔·공포·좌절·분노·어둠 등을 모른다. 감미로운 피부를 지닌 여인들이 살가운 표정으로 햇빛을 즐기고, 꽃들은 한아름 사랑으로 피어난다.



죽기 세 시간 전에도 마지막 힘을 모아 그림을 그리려 했던 르누아르는 간병인에게 정물 소재로 꽃을 준비해 놓으라고 부탁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인 그는 죽는 그 순간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그리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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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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