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 그는 역시 제2의 로버트 알트만, 아니 제1의 폴 토마스 앤더슨이었다. 2년 전 베를린영화제에서 ‘매그놀리아’로 대상을 탔을 때, 그는 다음에는 아주 짧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인연과 우연의 고리를 그물코 삼아 열두명의 사람들이 펼쳐내는 아홉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1백88분짜리 영화를 만든 후, 짧은 영화라니.
‘리노의 도박사’에서 ‘매그놀리아’까지, 소나타에서 관현악으로 그리고 다시 심포니로 자신의 영화 세계를 확대해 나가며 거장의 자질을 보여주었던 그가 소박한 영화라니. 그러나 ‘매그놀리아’의 딱 절반인 91분의 러닝타임을 갖고 그는 2002년 깐느에 나타났다. ‘펀치 드렁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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