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전후해 부도났던 대기업 중 유일하게 대주주가 바뀌지 않아 경영 복귀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장진호(51) 전 회장은 이제 진로와 완전히 이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법원이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정관리 업체에 대해 감자나 지분소각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장 전 회장의 지분은 무상소각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장 전 회장은 최근까지도 경영복귀의 집념을 불태웠다. 지난해 말 서초동 ㈜진로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장 전 회장 등기이사(3년 임기)로 재선임돼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진로 측은 “원래 이사로 있던 대주주를 임기가 끝나 재선임하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장 전 회장의 경영복귀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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