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전자 부문 수출상품 비교 평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93년 2월)지난 6월5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는 삼성그룹의 사장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하루 24시간을 30분 단위로 나눠쓸 정도로 바쁜 CEO(최고경영자)를 한 두명도 아니고 50여명이나 모이게 한 것은 바로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좀처럼 공개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이회장도 이날만은 기자의 질문에 응답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이회장의 이런 ‘특별한 호의’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10년 전과 지금을 숫자로 비교해 보자. 10년 전 삼성그룹의 성적은 매출액 41조원, 이익 5천억원, 부채비율 2백91%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다운 성적표였다. 하지만 당시 이건희 회장은 ‘그런 삼성’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신경영’을 이야기 한 것도 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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