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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안개속 하반기 경제]“일감 없어 휴가 늘리고 공장 문 닫을 생각뿐···” 

활기 잃은 산업현장, 생존 위해 덤핑수주 예사… “재료비 오르는데 납품 가격은 10년째 제자리” 

글 이상재 사진 지정훈·김현동 sangjai@joongang.co.kr,ihpapa@joongang.co.kr, nansa@joongang.co.kr
남동공단 기계부품 상가 도매 상인들은 며 울상이다.경기도 안양에서 인천으로 빠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 요금소. 요금소에서 남동인터체인지까지는 5㎞ 남짓 떨어져 있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20∼30분은 잡아야 했다. 공단으로 진입하는 승용차와 화물트럭이 뒤엉킨 상습 정체 구간이기 때문. 그러나 지난 7월16일 오전에는 정체를 찾아 볼 수 없었다. ‘한산한 고속도로’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대변했다.



남동공단 중심도로인 공단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가구 세일’을 선전하는 현수막이다. 도로 곳곳은 ‘○○가구 원가판매’라는 현수막으로 어수선했다. 입주업체 3천9백여개, 면적 2백90만평, 연간 8조원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적인 공업단지는 어이없게도 ‘혹시 가구 도매상가 아닌가’하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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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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