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창사 35년 만에 최대 실적 낸 이진방 대한해운 사장… “신뢰와 원칙 지키는 경영이 해답” 

“한우물 ‘깊게’ 파면 반드시 기회 온다” 

글 이상재 사진 김현동 sangjai@joongang.co.kr
이진방 대한해운 사장은 “무리한 사업다각화는 자멸의 길이다.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이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대한해운 강당에는 충무공 영정이 걸려있다. 민방위 훈련 때는 방독면을 쓰고 근무하는 등 실전 같은 훈련을 한다. 임직원들은 이런 보수적인 사풍을 단단한 회사를 만든 자양분으로 여긴다. 순풍에 돛을 달고…. 해운업계 4위권의 대한해운은 지난해 ‘따뜻한 바람’을 만났다. 포스코·한전·가스공사 등과 장기 계약한 전용선 부문이 안정적이었고, 해상운임이 최고 3배(벌크운임지수 기준)가까이 오르면서 부정기선 영업에서도 선전했다. 이에 힘입어 대한해운은 2003년 6천여억원 매출에 4백억원대 세전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1968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훈풍은 주식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대한해운의 주가 상승률은 4백15%로, 2003년 초 3천1백원이던 주가가 최근 1만7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지분 경쟁이 심했던 현대엘리베이터(8백60% 상승)를 빼면 단연 ‘株짱’이라고 할 수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