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매일 한집 건너 하나씩 폐업” 

명동 사채시장 “사상 최대 위기”… 검찰 저인망식 비자금 수사에 한숨 

외부기고자 한치호 중앙인터빌 부장 one1019@chol.net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사채시장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많은 사채업소들이 입주해 있는 서울 명동 유네스코 빌딩 입구.입춘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02년 허위 기장 납입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됐던 소위 ‘반재봉 사건’ 이후 조금씩 살아나던 사채시장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심지어 사채시장에서 20여년간 영업을 해 온 한 업자는 “이대로 몇 개월만 더 가면 사채시장은 몽땅 고사(枯死)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할 정도다.



악재는 검찰 수사만이 아니다. 경기침체와 기업구매카드 사용으로 인한 어음 물량의 축소와 채권시장의 간판상품인 국민주택채권의 전자발매도 사채업자들을 고통 속에 빠뜨리고 있다. 한 사채업자는 “1993년 금융실명제가 발표됐을 때도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 사채시장이 형성된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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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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