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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작 ‘하류인생’ 

“정치 권력과 깡패 인생은 통한다”… 조폭 통해 들여다본 한국 현대사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하류 인생’은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다. 그를 거장이라고 불러야 할지 가끔은 주저할 때가 있지만 그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이 시대의 놀라운 장인이라는 점에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영화의 주인공이 조승우가 연기하는 깡패 ‘태웅’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의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은 격변의 한국 현대사이며, 태웅과 그의 아내는 4·19, 5·16과 같은 굵직한 역사의 중심에 선다. 밥을 먹다가, 해결사 노릇을 하러 길을 가다가, 아이를 낳으러 가다가 그들은 역사의 현장에 발이 묶인다. 그들의 삶은 역사적 시간 사이의 ‘행간’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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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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