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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에너지 전쟁 막전막후④-‘파이프라인스탄’을 점령하라 

美, 아프간 교두보 삼아 중앙亞 자원 ‘독식’ 움직임… 러·中·印度 등 적극 견제 

외부기고자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카스피해 연안국인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의 원유 채굴 장면.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연안국 중 카자흐스탄에 이어 두번째 석유 생산국이다.유목민들이 많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속놀이 중에 ‘부즈카시’(buz kashi:염소잡이)라는 것이 있다. 13세기 아프간을 정벌한 몽골의 칭기스칸 군대가 퍼뜨린 이 놀이는 두 패로 나뉜 사람들이 말을 탄 채 죽은 염소를 맨손으로 낚아채 자기 쪽 진영으로 먼저 가지고 오면 이기는 단순한 게임이다.



영국 폴로 경기의 전신이기도 한 이 놀이를 하면서 참가자들은 상대의 염소를 빼앗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 염소를 놓고 서로 주먹질을 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놀이는 마치 아프간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그동안 역사적으로 벌여왔던 헤게모니 쟁탈전을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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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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