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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망탱 作 ‘갈증의 땅’…무기력한 사막의 아랍인들 

생존 위협받는 고립무원의 처지 그려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미술평론가 yoopy62@yahoo.co.kr
프로망탱 作 ‘갈증의 땅’외국을 여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던 곳과 다른 풍광에 눈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유럽 제국주의 열강이 북아프리카의 식민지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빈번히 북아프리카를 드나들게 된 유럽 화가들은 유럽과는 다른 북아프리카 특유의 풍광에 깊이 매료됐다.



특히 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그 황량함으로 오히려 매력적인 회화의 소재가 됐으며, 아랍인들의 강인하고 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모티프가 됐다. 역사나 여성과 달리 풍경이라는 주제는 유럽 화가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눈으로 오리엔트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는데, 외젠 프로망탱(1820∼76) 또한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한 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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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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