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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作 ‘무어 여인이 있는 목욕탕’…이슬람 목욕탕은 동성애 장소? 

이국적 정취와 에로티시즘 접목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미술평론가 yoopy62@yahoo.co.kr
장 레옹 제롬, ,1870년.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오리엔탈리스트 화가인 장 레옹 제롬은 평생 20여점의 목욕탕 풍경을 그렸다. 하맘이라고 부르는 이슬람 문화권의 목욕탕은 단순히 신체적 청결뿐 아니라 코란이 요구하는 의식상의 정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장소였다.



이런 정화의 상징이 제롬을 비롯한 여러 서양의 오리엔탈리스트들에게는 무엇보다 낯설고도 독특한 이국 풍광의 소재로, 또 에로틱한 누드를 그릴 수 있는 무대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자연히 그들의 작품에서 이런 장소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종교적 의미나 문화적 가치 등은 표백되고 서구의 욕망이 진하게 덧칠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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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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