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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만 먹고 사는 인간 마루타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 ‘비만의 나라’ 미국에 던지는 경고장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영화 ‘슈퍼 사이즈 미’가 관심을 끌자 맥도널드는 ‘슈퍼 사이즈’라는 메뉴를 슬그머니 없앴다.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에 일대 소동이 일어났다. 33세의 무명 감독 모건 스펄록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 때문이다. ‘슈퍼 사이즈 미’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제작 과정이 평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펄록은 30일 동안 오직 맥도널드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만 먹으면서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얼마나 안 좋은지를 직접 체험했다.



인간 마루타가 돼 버린 이 거대한 실험은 ‘비만의 나라’ 미국의 국민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관객들은 건강 악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스펄록의 용기와 거대 패스트푸드 기업을 상대로 입바른 소리를 하는 이 작품의 배짱에 환호했다. 결국 ‘슈퍼 사이즈 미’는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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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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