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 가운데 연못 가장자리에 우뚝 선 낙락장송. 소쇄원 입구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숲. 멀찍이 바라본 소쇄원 낙락장송. 우리의 문화를 소나무 문화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소나무는 우리 살림살이와 무척 가까운 나무다.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나, 소나무 가지로 불을 때 밥을 지어먹으며 자란 뒤, 소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는 게 우리네 삶이다. 특히 소나무는 예부터 선비들의 늘 푸른 절개와 지조를 상징해 왔다. 선비들의 풍류에는 물론 그들이 이상향을 꿈꾸거나 쓰디쓴 좌절을 겪고 실의에 빠졌을 때에도 늘 함께 했다.
조선 중종 때 개혁정치를 주창하던 조광조와 그를 따르는 선비들이 현실 정치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개혁의 꿈을 잃었던 자리에도 어김없이 소나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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