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대기업마다 구매 조직 대대적 수술 붐… “기업 혁신 1번지는 구매부서” 

“잘 사야 잘 팔 수 있다” 

서광원 araseo@joongang.co.kr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고 있는 한 협력업체의 공장 내부. 최근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대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의 협력업체 관계 강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초 열린 LG전자의 단합대회(사진 위)와 삼성그룹의 ‘삼성가족 한마음 대축제’의 모습.얼마 전 LG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 하청회사의 사장은 깜짝 놀랄 만 한 얘기를 들었다. LG전자가 15개 가량의 부품을 본사와 3개 사업본부(가전·디스플레이 미디어·정보통신)에서 공동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설마했지만 그의 우려는 지난 10월 초 LG전자의 공식 발표로 표면화됐다.



LG전자의 발표는 간단했다. TV·에어컨 등 19개 사업부별로 필요 부품을 개별적으로 사서 쓰던 것을 본사 구매전략팀이 일괄 구매한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은 간단했지만 그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을 듯하다. 우선 LG전자에 개별적으로 납품을 하며 생존해 오던 납품업체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 단일화된 입찰로 경쟁사들이 많아지는 반면, 선택된 한 업체에게만 물량이 돌아가게 되는 상황이 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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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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