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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제로’… “인생은 퍼즐, 미로 속의 길 찾기” 

아이디어 돋보이지만 캐릭터 다양성 떨어져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큐브 제로’는 단순한 공포에 머물지 않고 SF 장르까지 건드리면서 꽤나 지적인 퍼즐의 모양새를 보여준다.공포영화는 작은 규모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장르다. 20세기 말에는 이러한 장르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블레어 윗치’와 같이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영화는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큐브’와 함께 오랫동안 회자됐다. 1997년에 만들어진 ‘큐브’는 98년부터 99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개봉되면서 밀폐된 공간이 주는 폐소공포증의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큐브’는 단순한 공포에 머물지 않고 SF 장르까지 슬쩍 건드리면서 꽤나 지적인 퍼즐의 모양새를 갖췄다. 배우나 감독은 무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스타가 아니라 영화 자체의 기발함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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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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